[CES2013]'갤S4 두뇌 8개' 엑시노스5 옥타

일반입력 :2013/01/10 09:17    수정: 2013/01/10 10:18

남혜현, 정현정 기자

<라스베이거스(미국)=남혜현, 정현정 기자>8개의 코어로 모바일 기기의 성능은 끌어올리는 동시에 전력소모량은 낮추는 삼성전자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5 옥타’의 전모가 밝혀졌다. 엑시노스5 옥타는 삼성전자가 현재 개발 중인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4에 처음 채택될 것으로 전망된다.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3 기조연설자로 나선 우남성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장(사장)은 8개 코어를 집적한 옥타코어(Octa-Core, 8개의 코어) 모바일 AP 엑시노스5 옥타를 최초로 공개했다.

엑시노스5 옥타는 암(ARM)의 최신 저전력 설계구조인 ‘빅리틀(big.LITTLE)을 적용해 뛰어난 데이터 처리 능력과 저소비전력을 구현한 제품이다.

빅리틀은 ARM 코어텍스A15와 코어텍스A7을 혼용해 모바일 기기에서 3D 게임 등과 같이 고사양이 필요할 때는 4개의 고성능 코어텍스A15 코어가, 웹서핑이나 이메일 등 저사양 작업에는 4개의 저전력 코어텍스A7 코어가 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최근 쿼드코어와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배터리 성능에 대한 소비자 불만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코어텍스A15 기반으로 빅리틀 구조를 적용하면 모바일 기기의 성능을 대폭 높아지는 대신 전력소모량은 낮아져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찬조연사로 참가한 워렌 이스트 ARM 최고경영자(CEO)는 “엑시노스5 옥타를 통해 구현된 빅리틀 구조는 모바일 기기의 제한된 배터리 환경에서 데이터 처리능력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린 혁신적인 신기술”이라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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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에는 최신 시스템반도체 공정은 28나노 하이케이메탈게이트(HKMG)를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반도체 크기는 줄이고 성능은 개선하는 대신 전력소모량을 낮추는 일석 삼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엑시노스5 옥타는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차기 스마트폰에 우선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구글 크롬북과 넥서스10레 탑재된 ‘엑시노스5 듀얼’에 이어 이번 엑시노스5 옥타 신제품을 공개하면서 차세대 코어텍스A15 코어 기반 모바일 AP 라인업을 갖추고 향후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