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8 판매 부진의 원인이 넷북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저사양의 저가형 노트북 시장이 형성되면서 터치스크린을 탑재하며 고사양을 지향하는 윈도8이 기세를 펴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5일 씨넷 등 외신에 따르면 MS 관련 사이트를 운영하는 폴 써롯씨는 윈도8의 판매 부진은 MS 때문이 아니라 넷북 등 저가형 시장 확대에 열을 올린 제조사 때문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써롯씨의 주장은 MS의 윈도8이 당초 기대와 달리 PC 시장 반등의 견인차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MS의 비난에 대한 반박이다. 일부 PC 제조업체는 연말 성수기에도 PC판매량이 기대 이하의 수치를 기록하자 MS를 비난하고 나서기에 이르렀다. 써롯씨는 “윈도7은 월별로 2천만개가 팔려나갔다”고 MS를 비호하며 “PC는 쓰다가 버리는 쓰레기가 됐다”고 주장했다.
써롯씨는 특히 넷북 제조업체를 비난했다. 저가 노트북 판매가 소비자들에게 윈도 차기 버전에 대한 기대감을 낮췄다는 지적이다. MS가 윈도8을 고가의 터치기반 디스플레이에 최적화하기 시작하면서 저가형 시장 확대는 역효과를 낳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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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장조사업체 NPD그룹은 “넷북이 PC 시장에 미친 악영향은 계산할 수 없을 정도”라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윈도8의 터치스크린은 하드웨어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력 요소를 갖췄지만 제조가격을 높였다. 써롯씨는 윈도8 PC의 위치 산정에 대해서도 충고했다. 그는 가격을 낮춰 저렴한 안드로이드 태블릿, 고가의 아이패드 사이의 시장에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