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32인치 위주의 중소형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생산량이 줄고 39인치 이상 패널의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전반적인 TV용 패널 사이즈의 증가세도 예상된다.
올해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보급형 LCD TV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32인치 패널 생산량이 크게 늘어났지만 내년부터는 패널 제조사들이 수익성 제고와 효율성 증대를 위해 39인치 이상 패널에 눈을 돌릴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주요 패널 제조사들은 내년도 32인치 패널의 생산량을 줄이는 대신 39인치와 50인치 등 대형 패널의 비중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패널 제조사들은 수익성 확보에 우선순위를 두면서 시장 수요에 상관없이 좀 더 생산에 효율적인 패널 사이즈로 눈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상대적으로 저가의 32인치 제품을 선호하고 있지만 패널 제조사들은 단가가 비싸고 생산 효율성이 높은 39인치 패널을 선호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패널 제조사들은 6세대 공장에 39인치 패널 생산을 할당하고 8세대 공장에서는 46인치와 55인치 제품을 생산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변화에 따라 전반적인 패널 크기의 증가도 예상된다. 26인치 제품 대신 28인치나 29인치 제품 생산량이 늘어나고 39인치와 50인치 제품도 주력 사이즈로 부상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서치 전망에 따르면 32인치 패널 생산량은 올해 9천400만대에서 내년도 7천900만대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39인치와 50인치 패널 생산량은 올해보다 늘어난 각각 1천500만대와 1천200만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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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패널 제조사들이 대형 LCD TV 시장 공략을 확대하면서 50인치 이상 대형 패널 출하량도 올해 2천만대 규모에서 내년도 3천400만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TV 제조사들도 새로운 패널 사이즈에 대응하고 안정적인 수급에 우선순위를 둘 수밖에 없게 됐다.데이비드 시에 디스플레이서치 부사장은 “시장 수요는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패널 생산의 변화가 생기면서 LCD TV 제조사 입장에서는 일부 사이즈에서 패널 수급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면서 “이에 따라 패널의 품질이나 가격보다는 사이즈가 우선순위가 되고 재고 축적이 훨씬 중요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체 생산능력(CAPA)은 늘어나지 않은 상태에서 출하면적이 나면 출하량은 줄어들고 매출은 늘어난다”면서 “패널 가격 상승과 매출 증대를 불러올 수 있어 패널 제조사들에게는 좋은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