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은 현대인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각종 IT 기기의 장점을 흡수한 스마트폰은 더 이상 전화기가 통화나 문자 메시지 기능에 묶어두지 않았다. 카메라를 대신하기도 하고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해 PC의 사용을 줄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스마트폰은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통한 다양한 사용 방식을 낳았다. 모바일 운영체제(OS) 상에서 구동되는 앱들은 이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콘텐츠 소비 방식을 선보였고, 나아가 콘텐츠를 생산하는 앱들도 대거 등장했다.
이러한 가운데 애플은 13일(애플 본사 기준) 각국 앱스토어 별로 올 한해를 빛낸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선정, 발표했다.
앱스토어 에디터의 추천에 따라 여러 분야의 앱들을 소개, 올 한해 아이폰(아이패드) 이용자들에게 사랑을 받은 앱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캐주얼 게임, 파격 서비스 앱, 새로운 방식의 게임, 사진 및 동영상 앱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각기 올해 iOS 단말기 이용자를 사로잡은 앱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이 리스트는 iOS 단말기 앱스토어에 접속하거나 아이튠스 스토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글로벌 앱스토어 기준 올해의 앱은 ‘액션 무비 FX'가 꼽혔다. 이 앱은 헐리우드 영화에 등장하는 특수효과와 같은 표현을 아이폰 영상에 입힐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한다. 애플은 외계 살인 광선, 자동차 충돌, 미사일 공격과 같은 효과로 흥미진진한 효과를 연출한다고 설명했다.
우수작으로는 소셜네트워킹 앱 ‘옐로리본’이 선정됐다. 이 앱은 노란손수건으로 잘 알려진 실화를 배경으로 개발된 점이 흥미로운 부분이다.
모바일 앱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게임의 경우 별도로 '올해의 게임'이 선정됐다.
올해의 게임은 '레이맨 : 정글 런'이 차지했고, 우수작은 네오위즈인터넷의 ‘탭소닉 링스타’가 꼽혔다. ‘탭소닉링스타’는 리듬 게임 인기작 ‘탭소닉’의 후속작으로 최근 카카오톡 게임하기를 통해 구글 플레이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캐주얼 게임 부분에선 로비오의 ‘배드피기즈’, 게임로프트의 ‘샤크대쉬’ 외에도 국내 게임사 게임빌의 ‘펀치히어로’, 넥슨의 ‘스페이스탱크’, 컴투스의 ‘몽키배틀’과 ‘컴투스프로야구’가 선정됐다.
파격적인 서비스 앱 부문에선 여행, 쇼핑, 모바일 결제 관련 서비스들이 대거 꼽혔다. 선정작 가운데 아브라컴퍼니의 ‘예약왕포잉’은 식당 예약 정보를 제공하는 앱이다. 지마켓이 선보인 ‘어바웃쇼핑지도’는 LBS를 기반으로 한 앱이다.
게임을 즐기는 새로운 방법이란 부분은 기존 아이폰 게임과 새로운 방식의 플레이를 제시한 앱들이다. 이 가운데 픽토소프트가 서비스 중인 ‘8층의 비밀’이 눈에 띈다. 이 게임은 톱니바귀를 이용한 지능개발형 퍼즐 게임으로 유니티 엔진 기반의 3D 배경으로 완성도가 높은 편이다.
사진 및 동영상 부문엔 애플이 직접 개발한 ‘아이포토’가 단연 눈에 띈다. 애플이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첫 탑재한 아이패드를 발표할 때 소개된 앱으로 애플 기기와 가장 최적화된 기능을 지원하는 점이 특징이다.
또 젤리버스가 개발한 ‘픽스플레이프로’도 앱스토어 에디터의 추천에 올랐다. 이 앱은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먼저 개발된 뒤 최근 앱스토어에 출시, 세계 각국의 앱스토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장애물을 피해 달리는 게임들도 하나로 묶여 앱스토어의 추천을 받았다. 이 가운데 ‘피트폴(PITFALL)'은 세계적인 게임사 액티비전블리자드의 첫 모바일 게임으로 콘솔 플랫폼으로 출시됐던 아타리의 고전 게임을 모바일 버전으로 새롭게 선보인 것.
피트폴과 함께 꼽힌 ‘IX-런너’도 눈에 띈다. 이 게임은 올 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끈 ‘드래곤플라이트’ 개발사 넥스트플로어가 개발한 게임이다. 신작의 인기에 힘입어 전작까지 인기를 얻은 이례적인 경우에 속한다.
부분유료화 결제 방식을 채택, 무료로 판매되는 게임도 한 카테고리로 분류됐다.
내추럴모션의 ‘CSR레이싱’은 지난 여름 러시아의 한 해커가 이 게임을 너무 즐긴 나머지 애플의 결제 방식에 불법 접근을 하는 해프닝을 낳기도 했다.
국내 게임으로는 ‘넥슨프로야구마스터 2013’이 꼽혔다. 이 게임은 국내 모바일 게임 가운데 최초의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개발 당시부터 NHN 한게임 대표를 역임한 정욱 넵튠 대표의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친구와 함께 즐기기라는 이름으로 묶인 소셜 앱에선 단연 ‘핀터레스트’가 눈길을 끈다. 핀보드 스타일의 소셜 사진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 앱은 여러 기업이 마케팅에 활용하기도 했다.
대작 게임에는 세계적인 모바일 게임사의 작품이 이름을 올렸다. 국내 앱스토어에서 큰 인기를 얻은 게임으로는 글루게임즈의 ‘이터니티 워리어스2’, 일렉트로닉아츠(EA)의 ‘니드포스피드: 모스트원티드’ 등이 있다.
숨겨진 보석이란 설명으로 기존 카테고리를 넘어선 주목할 만한 앱들도 꼽혔다. 아이튠스 카테고리 상 음악으로 분류된 ‘월간 윤종신’은 매달 한두 곡씩 업데이트되는 앱이다. 음원 콘텐츠의 새로운 유통방식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숨겨진 보석 게임도 선정돼 아이폰 이용자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대중의 많은 관심을 받지는 못했지만 충분히 다시 즐길만한 게임이란 표현이 게임들의 설명을 대신한다.
이 중 포도트리가 개발한 ‘치킨아웃’은 한 마리의 치킨을 남기면서 나머지 치킨을 없애는 방식의 퍼즐게임이다. 난이도가 점점 올라가는 180개의 스테이지, 제한된 시간동안 고득점에 도전하는 아케이드모드 등 모바일 게임 치고는 상당히 알차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올 한해 베스트셀러 앱들도 소개됐다. 베스트셀러 앱은 유료 부문과 무료 부문으로 나뉘어 순위에 따라 볼 수 있다.
국내 앱스토어에서 올해 가장 많이 설치된 유료 앱은 로비오엔터테인먼트의 '앵그리버드 스페이스'가 차지했다. 앵그리버드 시리즈가 출시된지 3년이 지났지만 이 게임의 꾸준한 인기를 실감케 하는 부분이다. 그 뒤를 이은 '당신이 잠든 사이'는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잠버릇을 확인할 수 있는 재미를 느끼게 했던 앱이다. 3위를 차지한 페이즈캣의 '팔라독'은 국내 개발 게임의 자존심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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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앱 가운데 가장 많이 설치된 앱은 카카오가 새롭게 선보인 '카카오스토리'가 차지했다. 6천만 이상의 이용자를 거느린 카카오톡의 힘을 확인할 수 있다.
2위는 올 한해 국내 게임 역사를 뒤집어 놓은 선데이토즈의 '애니팡 for Kakao'가 꼽혔다. 새삼 애니팡 열풍을 되새기게 한다. 그 뒤를 세계 최고의 동영상 창고 '유튜브'가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