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가 유튜브와 같은 비디오 공유 웹사이트를 공식 출범시켰다고 씨넷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웹사이트는 일반 사람들도 단편 영화와 같은 제작물을 자유롭게 올릴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란 당국은 이란 공용어인 페르시아어를 구사하는 사용자를 유치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이란 문화를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외신들은 민간인 감시를 통한 검열 강화가 목적이 아니겠냐는 상반된 시각을 내비치고 있다. 실제 최근 국제 사회에서 이란의 인터넷 규제는 뜨거운 정치적 논쟁거리다.
이란은 지난 9월 유투브에 오른 미국 영화 ‘무슬림의 순진함’이 반미 시위를 불러 일으키자 유튜브와 이 사이트의 운영사인 구글의 이메일 서비스 지메일을 차단시켰다. 이란 인터넷 사용자들과 일부 정부 관계자들의 불만이 거세지자 얼마 전부터 지메일 접속은 다시 허용했으나 유튜브에 대한 검열은 여전히 고수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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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지난 2009년에도 당시 열린 대통령 선거 기간 중 반정부 진영이 SNS에 기반한 시위를 조직하자 인터넷 접속을 차단한 바 있으며 지난 2월 총선에서도 인터넷 접속 제한 정책을 펼쳤다.
보도는 “이란은 최근 국내 인터넷망을 ’월드와이드웹’(www)’ 대신 자국 전용 인터넷 시스템으로 교체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라며 “이란 정부는 사이버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나 결국 민간인 감시 폭을 확대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