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임베디드용 윈도 최신판으로 스마트카 시장에 승부수를 띄운다. 차량용 운영체제(OS)를 포함한 '윈도임베디드8'과 터치스크린 조작을 전제한 '윈도임베디드컴팩트2013'을 소개하고 개발자들에게 손짓하기 시작했다. 주요 차량용 소프트웨어 플랫폼 업체와 오픈소스 진영에 비해 뚜렷한 사업성과를 보이지 못해온 MS가 향후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MS는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지난해 가을 소개한 'MS 인텔리전트시스템' 비전을 구체화할 제품으로 윈도임베디드8과 윈도임베디드컴팩트2013을 선보였다. 이가운데 윈도임베디드8 스탠더드 에디션 릴리즈프리뷰 버전을 공식사이트에서 배포한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소개된 윈도임베디드8 제품은 스탠더드, 프로, 인더스트리, 핸드헬드, 오토모티브, 5가지 에디션으로 구별된다.
일단 스탠더드, 프로 에디션은 내년 3월 상용화(GA)될 예정이다. 윈도임베디드8 스탠더드 에디션은 기업과 파트너들이 필요에 따라 OS 구성요소를 선택하고 특정 제스처에 반응하지 않도록 잠금설정이 가능하다. 프로 에디션은 앞서 나온 '임베디드시스템용 윈도7'처럼 윈도OS 모든 기능을 제공해 호환성 우려 없이 산업용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다.
인더스트리 에디션 관련 일정은 내년 1월께 구체화된다. 인더스트리 에디션은 소매시점관리(POS)기기용 OS '윈도임베디드 POS레디'를 계승해 제조와 헬스케어 산업용 주변기기도 지원하게 됐다.
핸드헬드와 오토모티브 에디션에 대한 세부 내용은 내년초나 돼야 나온다. 핸드헬드 에디션은 기존 '윈도임베디드 핸드헬드' 차세대 제품으로 윈도폰8 기술에 기반하며 MS가 휴대용 기기 시장 요구에 맞춰 파트너들과 손잡고 신기능을 개발중이다. 오토모티브 에디션은 기존 '윈도임베디드 오토모티브' 차세대 제품으로 윈도8 기술에 기반하며 MS가 선정된 파트너와 협력해 개발중이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MS는 '미리 협상한 일군의 주요 완성차 제조사'들과 윈도임베디드8 오토모티브 에디션 관련 신차 플랫폼을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명시적으로 언급된 기업체는 없었지만 이전부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와 텔레매틱스 시스템 분야에서 협력해온 우리나라 현대기아차나 일본 도요타 등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
이와 별개로 MS는 윈도임베디드8을 개발하며 보안, 계정관리, 관리기능 구축에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지난 9월 발표된 시스템센터2012 컨피규레이션매니저 서비스팩1에 '윈도임베디드 디바이스 매니저'기능이 들어갔는데 이는 중앙집중형 네트워크 관리포털로 통합됐다.
또 회사는 자사 데이터분석과 서버OS 제품으로도 임베디드 플랫폼을 확장했다. 지난 4월 '임베디드시스템용 MS SQL서버'를 내놨고 올가을 소개한 '임베디드시스템용 윈도서버2012'가 그런 사례다.
MS는 윈도임베디드8 각 제품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아울러 지능형 시스템에 필요한 기능을 포함했다고 강조했다. 단말기와 계정관리, 인터넷 연결 기기 활용, 터치기반 경험 활용, 보안성, 데이터분석 등을 예로 들었다.
회사측에따르면 윈도임베디드8 시리즈는 여러 애플리케이션 범주와 단말기 폼팩터와 아키텍처 및 시스템 요구사항에 대응한다. 최신 데스크톱OS와 동일한 수준의 가능성을 임베디드윈도에서도 보여주고 윈도8을 통해 제공된 기능 대부분을 활용 가능하다.
더불어 MS 윈도임베디드 컴팩트2013은 소형기기를 지원하는 용도로 소개됐다. 네트워크 말단의 데이터를 활용하는 도구를 제공하는 제품이다. 터치와 제스처입력, 하드리얼타임 지원이 필수인 하드웨어를 유연하게 다룰 수 있다. 이 OS는 내년 2분기 상용화될 예정이다. 윈도임베디드8과 함께 비주얼스튜디오2012를 지원한다.
MS는 IDC 조사결과를 인용해 오는 2016년까지 지능형시스템 시장이 1조4천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우리나라에서 자동차와 로봇과 조선 산업 분야에서 임베디드솔루션 개발을 위한 기업간 협력과 성장을 예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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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데이터 공유 관련 규제가 한결 유연하고 인구집중지역과 분산제조거점이 산재해 있어, 그 빅데이터를 활용한 무한한 효과와 기업성장에 필수적이라는 지능형시스템이 괄목할 성과를 거두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MS가 클라우드에 저장된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와 임베디드 기기를 연결해 그 데이터를 실용적인 '운영정보'로 바꾸도록 돕는 '사물인터넷(IoT)' 비전에 기반한다.
이에 대해 케빈 댈러스 MS 윈도임베디드 제너럴 매니저는 자사가 소프트웨어회사에서 기기와 서비스업체로 '대전환'하는 것이라 자평하고 인텔리전트 시스템의 궁극적인 목표는 데이터의 가치를 십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고 가능성이 무궁무진함은 분명하다며 경험, 인력 및 기술 등을 통해 MS와 파트너들은 이러한 노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