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원피스 스마트폰, 마니아 팬심 불끈

일반입력 :2012/10/20 23:01    수정: 2012/10/22 11:18

정윤희 기자

NTT도코모가 선보인 만화 ‘원피스’를 모티브로 한 스마트폰이 마니아들 사이에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나온 ‘에반게리온’, ‘조조의 기묘한 모험’ 스마트폰을 잇는 작품으로, 과연 ‘애니메이션 왕국’ 일본답다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NTT도코모는 지난 11일 겨울모델 16종을 발표하며 ‘N-02E 원피스(이하 원피스폰)’를 공개했다. 해당 폰은 일본 인기 만화 ‘원피스’ 연재 15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진 콜라보레이션 제품이다. 5만대 한정으로 오는 12월 출시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가격은 발표되지 않았다.

만화 ‘원피스’는 해적왕이 되기 위해 보물 원피스를 찾으러 떠나는 루피와 동료들의 모험을 담은 작품이다. 일본뿐만 아니라 국내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특히 해당 폰은 단순히 외양뿐만 아니라 내부 아이콘 등에도 세심하게 ‘원피스’ 콘텐츠를 반영해 마니아들의 팬심을 자극한다.

우선 폰 케이스가 작품 속 ‘보배로운 나무’라 불리는 ‘아담’의 색깔을 표현한 목조 디자인이다. 뒷면에는 주인공 루피가 그린 ‘밀짚모자 해적단’의 상징이 그려져 있다. 하단의 홈키는 ‘사우전드 써니’호의 선수인 사자 디자인을 반영했다.

홈 화면도 ‘사우전드 써니’호의 감판에서 선수와 바다를 바라보는 장면을 설정할 수 있으며, 주인공 9명의 캐릭터 특징에 맞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도 탑재했다. 예컨대, 검사 조로의 경우 반사 신경을 이용한 게임 앱, 항해사 나미는 날씨 앱, 요리사 상디는 요리레시피 앱 등이다.

이밖에도 전화기 아이콘은 작품 속에서 통신을 담당하는 전보벌레로 표현했으며, 숫자 키에도 각각 해적 상징을 더해 독특한 분위기를 살렸다.

무엇보다 마니아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바로 충전거치대다. 충전거치대는 만화 속에서 주인공들이 타고 다니는 해적선 ‘사우전드 써니’호를 모티브로 했으며 밀짚모자 해적단 9명의 2등신 캐릭터도 동봉됐다. 스마트폰을 충전하면 화면에 돛 모양이 뜨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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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콘셉트 스토리도 있다. 해군본부에서 일하는 천재 과학자 닥터 베가펑크가 만든 설계도를 바탕으로 프랭키가 ‘아담’을 사용해 미래 통신 장비(원피스폰)을 완성한다. 이것을 루피에게 보여줬으나 실수로 바다에 빠뜨리는 바람에 ‘원피스’의 세계에서 현실 세계까지 표류해왔다는 설정이다.

‘원피스폰’은 NEC카시오에서 개발했으며, 구체적인 사양은 ‘미디어스 U N-02E’와 동일하다. 4인치 HD LCD 스크린(720*1280), 1.5GHz 듀얼코어 CPU, 810만 화소 카메라, NTT도코모의 LTE 서비스 크록시(Xi) 지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