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카시오 LTE폰 전파인증...LG유 출시?

일반입력 :2012/10/18 14:26    수정: 2012/10/19 08:52

정윤희 기자

NEC카시오가 LTE 스마트폰의 국내 전파인증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과거 LG유플러스(구 LG텔레콤)를 통해 ‘캔유’폰을 국내 서비스했던 카시오가 한국 공략을 재개할지 이목이 쏠렸다.

18일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NEC카시오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가 지난 17일자로 모델명 CA-201L 제품의 전파인증을 받았다. 인증현황에 따르면 CA-201L은 LTE를 지원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제외한 해당 폰의 정체는 베일에 쌓여있다. 현재 CA-201L로 검색하면 나오는 웹페이지에는 폴더폰 이미지만이 존재하고, 이를 언급한 러시아 사이트가 뜰 뿐이다.

이 같은 사실이 클리앙 등 휴대폰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지면서 CA-201L에 대한 각종 추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누리꾼들은 안드로이드 폴더폰이 출시된다거나, 단순히 보안 유지를 위해 걸어놓은 사진일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으며 설왕설래 중이다.

해당 모델이 CAL21의 글로벌 출시 모델일 것이라는 짐작도 제기됐다. CAL21은 최근 일본 이통사 KDDI(au)가 발표한 G’z One Type-L이다. CAL21은 1.5GHz 듀얼코어 프로세서, 1GB 램,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샌드위치를 탑재한 스마트폰으로 일본에서는 내달 2일경 출시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해당 단말기가 휴대폰 자급제용 저가 단말기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한국3M이 연말경 자급제용 휴대폰 ‘3M 셀(CELL)’이라는 브랜드의 3G폰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과 유사한 맥락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이통3사는 모두 NEC카시오 폰의 출시에 대해 “아는 것 없다”고 답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라인업에 NEC카시오 스마트폰은 들어있지 않다”고 답했으며 KT 관계자도“올해는 아이폰5 등 밖에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과거 ‘캔유’폰을 판매해 해당 폰 출시 유력 이통사로 점쳐졌던 LG유플러스 관계자 역시 “해당 폰에 대해 전혀 알고 있는 것이 없다”며 “알뜰폰이나 자급제 전용 단말기로 출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알뜰폰(이동통신재판매, MVNO) 업계도 마찬가지다. 기존 알뜰폰 사업자들은 현재 사후 AS 문제 등으로 당장 외산 단말기를 출시하기는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대형마트들이 연말경으로 예정된 알뜰폰 시장 진출에 대비해 미리 단말 라인업을 준비 중인 것 아니냐는 의견이다. 현재 홈플러스와 이마트가 각각 KT와 SK텔레콤의 망을 빌려 연말~내년초에 알뜰폰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알뜰폰 업계 한 관계자는“현재 알뜰폰 사업자들은 AS 등 사후 지원 문제로 외산 단말기를 출시하기는 다소 부담스럽다”며 “연말께 대형마트 등을 통해서 판매되는 자급제용 단말기 중 하나로 준비 중인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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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알뜰폰을 서비스 중인 CJ헬로비전 관계자도 “현재로서는 NEC카시오 폰을 출시할 계획이 없다”면서도 “향후 시장 반응 등을 검토한 후 서비스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NEC카시오는 지난 2010년 6월 NEC와 카시오, 히타치의 휴대전화 사업을 통합해 발족한 회사다. 같은 해 스마트폰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방수 방진 스마트폰 미디어스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