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발사가 제작한 스마트폰 게임 대부분이 부분 유료화 방식을 채택한 모습이다. 외국 개발사가 다운로드 별로 과금하는 방식의 게임을 꾸준히 선보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오픈마켓 유료 게임 다운로드 상위권은 대부분 외국 개발사가 차지했다.
부분 유료화란 주로 ‘프리투플레이(free-to-play)’라고 불리는 방식으로 게임을 무료로 제공한 뒤 게임 이용을 위해 내부 아이템을 결제하는 방식이다. 넥슨의 메이플스토리가 이같은 방식을 이끌어낸 대표작이다.
유료 앱 게임 순위에 국내 개발사가 드문 이유는 단순히 유료 다운로드 게임 개발 비중을 줄였기 때문이라고 업계서는 입을 모은다. 무료로 게임을 제공한 뒤 앱 내 결제(IAP, In App Purchase) 방식을 통해 각종 아이템이나 캐시를 지급하는 종류가 게임 수명을 유지하거나 이용자 접근이 쉽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최근 친구와 함께 즐기는 소셜네트워크게임(SNG) 장르가 득세하면서 이용자 확보를 위해 되도록 많은 사람이 이용하게 하는 전략이 게임사의 매출 신장에도 도움이 되는 편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실제 올해 국내서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한 게임으로 알려진 ‘타이니팜’이나 ‘룰더스카이’ 등을 들 수 있다.
이는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를 진행, 신규 아이템을 추가하면서 한 게임으로 오랫동안 서비스할 수 있는 부분 유료화 게임이 국내서는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국내 이용자가 앱을 유료로 내려받기 보다 무료 게임에 익숙한 측면도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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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국내 게임 업계선 모바일 광고 솔루션 중요도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아이템 부분 유료 판매에 따르면 추가 수익이 큰 폭으로 늘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개발사들이 부분 유료화 비중을 높이다보니 모바일 광고 솔루션 시장도 외국보다 한국이 더욱 활발한 모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