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짜리 어린이가 레고로 슈퍼컴퓨터를 만들어냈다.
1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영국 사우스햄튼 대학교의 한 컴퓨터 엔지니어링팀은 라즈베리파이 메인보드 64개를 클러스터링한 컴퓨터를 제작했다. 레고는 이 클러스터의 랙을 구성하는 부품으로 쓰였다. 이 클러스터의 디자인은 사이먼 콕스의 6살된 아들이 맡았다.
클러스터는 표준 소켓을 사용했고, 전체 메모리 1테라바이트(TB)를 장착한다. 저장매체는 각 메인보드에 16기가바이트 SD 카드를 장착한다. 전체 가격은 2천500유로다.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사이몬 콕스 사우스햄튼 대학교 교수는 상당한 양의 라즈베리파이 컴퓨터를 확보하자마자, 슈퍼컴퓨터와 함께 연결할 수 있겠다고 봤다라고 밝혔다.
이 컴퓨터는 메시지 패싱 인터페이스(MPI) 시스템으로 사용된다. 이더넷을 사용하는 서버 노드 사이의 통신을 위한 용도다. 콕스 교수는 이 기기의 첫번째 업무는 MPI로서의 라즈베리파이에서 '파이'를 계산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라즈베리파이 슈퍼컴퓨터는 '이리디스 파이(Iridis Pi)'로 불린다. 8천64개의 프로세서 코어를 통해 72테라플롭스의 연산력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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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즈베리파이는 25파운드(약 4만원) 가격의 리눅스 기반 컴퓨터다. 영국 캠브리지대학교의 강사 에벤 업튼이 2006년 저렴한 가격의 컴퓨터 교보재를 공급하자는 취지에서 개발을 시작했다. 어린이들이 컴퓨터 코딩을 배울 수 있고, 집에서 컴퓨팅 프로젝트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다. 지난 2월 출시돼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제품을 공급하는 라즈베리파이재단은 어린이 교육을 위해 한 명당 한 대의 노트북을 공급하자는 ‘원 랩톱 퍼 차일드(One Laptop per Child)’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