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노사, 베트남 이주여성 화상상봉 행사

일반입력 :2012/09/05 18:28

정윤희 기자

2년전 한국으로 시집온 팜티라㉗씨는 베트남 하이퐁에 사는 가족들을 화상으로 만났다. 딸에 품에 안긴 한 살된 손주를 처음 보는 팜티라씨의 부모님 표정이 밝다. 한국의 딸은 멀리 고향의 아버지 건강을 걱정하며 그동안 궁금했던 안부를 묻느라 여념이 없다.

KT,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경기도시공사, 장애인고용공단 노사가 참여하는 노사연합체 UCC(Union Corporate Committee)는 결혼을 위해 베트남에서 이주해온 여성의 가족과 베트남 현지 가족간의 화상상봉행사를 가졌다고 5일 밝혔다.

해당 행사는 여성가족부의 협조로 전국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해 선정된 50가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국 KT지사 내 화상시스템을 활용, UCC 합동 봉사단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설한 화상상봉장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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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가족들이 농촌출신임을 감안해 하노이 시내 여행과 함께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파견된 의료진을 통한 건강검진도 함께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제주의 김선미(30, 베트남명 팜뚜이레)씨는 “몇 년 동안 부모님을 뵙지 못했는데 이렇게 생생한 화상으로 베트남 가족들에게 남편과 아이들을 인사시키게 돼 너무 기쁘다”며 “부모님께서도 한국의 가족을 만나고 오랜만에 일상에서 벗어나 관광을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 UCC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