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3가 노트북 두뇌…KT 스파이더 랩톱

일반입력 :2012/08/31 10:02    수정: 2012/08/31 10:46

정윤희 기자

KT(대표 이석채)는 스마트폰과 연결해 대화면으로 이메일, 문서작업, 게임, 영상 등을 즐길 수 있는 ‘스파이더 랩톱(Spider Laptop)’을 내달 5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가전전시회 IFA2012에서 공개한다고 31일 밝혔다.

‘스파이더 랩톱’은 스마트폰과 하나의 케이블로 연결돼 11인치(1366*768) 대화면과 키보드로 더욱 넓어지고 편리한 사용 환경을 제공한다. 좁은 화면과 터치 인터페이스, 적은 배터리 용량 등의 스마트폰 한계를 극복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중앙처리장치(CPU), 운영체제(OS), 저장공간(RAM) 등이 없어 얇고 가볍다.

또한 최신 스마트폰의 4배 정도인 8천mA의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했다. 장시간의 문서작업과 멀티미디어 감상에도 용이하며, 연결된 스마트폰의 배터리 충전 역할도 병행한다. KT는 유클라우드와 연계할 경우, 이메일과 문서편집을 자주하는 직장인과 학생들에게 완벽한 모바일 오피스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구매비용 절감 효과도 장점으로 꼽았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랩탑 등 여러 기기를 별도로 구매하지 않아도 돼 높은 구매비용과 휴대의 불편함, 데이터 관리 어려움 등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는 얘기다.

KT는 이미 지난해 IFA에서 다양한 킷(Kit)과 결합해 여러 IT기기로 변신할 수 있는 스파이더폰을 전시하기도 했다. 다만 기존 스파이더폰이 특정 스마트폰에서만 적용되는 반면, ‘스파이더 랩톱’은 다양한 스마트폰으로 적용 대상이 확대됐다.

‘스파이더 랩톱’의 두뇌역할을 할 첫 번째 스마트폰은 삼성전자 갤럭시S3 LTE다. KT 갤럭시S3 LTE를 구입한 후, 무선으로 간단한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받으면 ‘스파이더 랩톱’과 연결해 이용 가능하다. KT는 해당 랩톱과 결합 가능한 스마트폰 모델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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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영 KT 기술개발실 상무는 “스파이더 랩톱은 특정 단말끼리만 결합되는 기존 제품과 달리 다양한 제조사의 스마트폰과 랩톱으로 확대돼 이동통신사가 주도하는 하드웨어 에코시스템의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디자인과 기능의 제품들이 출시돼 IT기기를 더욱 스마트하게 쓰고 싶어 하는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스파이더 랩톱’은 지난 29일부터 올레닷컴에서 판매 중이다. 현재 메탈 소재의 고급형 1종으로 29만7천원에 구매 가능하다. KT는 향후 저가의 보급형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