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폰은 예고편?…LG ‘풀HD’ 괴물 나온다

일반입력 :2012/08/27 09:47    수정: 2012/08/28 08:40

김태정 기자

LG전자가 TV 수준의 풀HD를 탑재한 고사양 스마트폰을 내놓는다. 이른바 ‘회장님폰’으로 불리는 G폰(코드명)을 뛰어 넘을 것이란 소식이다.

이는 내달 출시 예정인 G폰과 옵티머스뷰2가 예고편에 불과하며, 진짜 에이스는 당분간 숨겨두겠다는 뜻으로도 해석 가능하다.

27일 휴대폰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G폰 이상 사양의 스마트폰을 오는 12월경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의 핵심은 LG디스플레이가 만든 최신 디스플레이다. 622만화소와 440ppi를 구현하는 1920×1080 풀HD IPS 구현에 LG전자가 성공했다. ppi(pixels per inch)란 1인치당 픽셀 수를 뜻하는 용어로 숫자가 높을수록 픽셀 밀도가 높아 더욱 정밀한 표현이 가능해진다. 종이 도서를 읽듯이 화면이 선명하며, 풀HD TV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것이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설명이다.

LG전자가 G폰에 탑재한 ‘트루(True) HD IPS 플러스(+)’는 해상도가 해상도는 295만 화소, 320ppi 수준이다. 이제껏 출시된 스마트폰 중 최고 사양의 디스플레이지만 12월 야심작과 비교해서는 부족하다.

당초 LG전자는 440ppi 디스플레이를 G폰에 탑재 예정이었으나 연말연시 성수기 경쟁과 LG디스플레이의 생산 일정 등을 고려해 차기작으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 디스플레이가 유리와 터치센서 필름을 합친 일체형이다. 커버 유리에 별도 터치센서 필름을 부착, 내부 공기층이 존재하는 일반 디스플레이의 약점을 극복했다. 두께를 전작들 대비 약 30% 줄였고, 손끝이 그림에 직접 닿는 느낌을 강조했다. G폰 디스플레이에 쓰인 ‘G2 터치 하이브리드’ 기술이다.

김병구 LG디스플레이 모바일개발 그룹장(상무)은 “184만화소와 204ppi 수준인 경쟁사 아몰레드(AMOLED) 화면과 LG 기술은 비교 자체가 어렵다”며 “연말에 세계 최초 풀HD 스마트폰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G폰과 옵티머스뷰2가 어떤 영향을 받을지도 주목된다. 풀HD 제품에 대기수요가 몰리면 다른 일부에겐 거슬리는 계산이 나올 수 있다. 옵티머스LTE2와 옵티머스뷰 등 LG전자의 기존 전략 스마트폰들도 아직 판매가 한창인 것도 눈에 띈다.

관련기사

휴대폰 업계가 거슬려하는 자기잠식(카니발라이제이션)은 글로벌 시장서 대부분의 다른 제조사들도 고민이 큰 문제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애플 아이폰5(가칭)에 탑재할 디스플레이를 생산 중이다. LG전자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와 비교해 어떤 특징을 보일지도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