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미라솔'로 대표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직접 생산을 포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퀄컴은 미라솔디스플레이를 이용한 신제품을 내놓았다.
24일(현지시간) 더버지 등 외신은 퀄컴이 미라솔 자체 생산을 중단하고 기술일부를 라이선스하면서 직접 방식의 사업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장기적으로는 미라솔 자체 생산이 중단되는 것이 아니냐는 가능성까지도 제기됐다.
미라솔은 퀄컴이 디스플레이 시장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보고 전자잉크 시장을 대체하겠다는 야심찬 계획 아래 나왔다. 퀄컴은 백라이트가 없는 저전력 컬러 제품으로 시장을 두드리고 있지만 치열한 디스플레이시장 경쟁과 빠른 디스플레이의 발전속도라는 어려움을 헤쳐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폴 제이콥스 회장은 최근 컨퍼런스콜을 통해 “차세대 미라솔 디스플레이 기술 라이선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나와있는 제품 중 일부만 직접 사업화하겠다”고도 말했다. 외신은 퀄컴의 미라솔 일부 제품에 대한 직접 사업 발언은 장기적으로 미라솔을 포기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디스플레이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후발주자인 퀄컴의 미라솔 성공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윌리엄 카이텔 퀄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제이콥스 회장의 말을 되풀이했다. 그는 “2013년 회계연도에 변화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미라솔을 포기하겠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사업 규모의 변화가 예상되는 이유다.
퀄컴은 지난해 교보문고와 손잡고 미라솔이 탑재된 전자책 단말기를 내놓은 바 있다. 전자책 단말기 발표 행사에는 제이콥스 회장이 직접 참석, 관심을 나타냈지만 현재는 교보문고가 제품 양산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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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미라솔 일부 라이선스 전환에 대해 관련업계는 사업 지속이 불확실하다는 전망을 제기하고 있지만 또 다른 해석도 나오고 있다. 퀄컴의 전략 핵심이 슬림화라는 것이다. 미라솔이 발표된 이후 1년 가까이 지나 일부 제품에 대한 기술 라이선스 전략으로 전환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그것이다.
퀄컴은 세계 최대의 통신칩 팹리스 회사로 제조시설을 갖추지 않고 있다. 팹리스 1위 업체이지만 반도체 분야에서도 일부 기술에 대해서는 직접 양산이 아닌 라이선스 판매 모델을 채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