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 이어 애플도 안경 형태 컴퓨터 개발에 뛰어든 가운데 프랑스 파리서 사생활 침해를 우려한 폭행 사건이 벌어져 주목된다.
19일(현지시각) 씨넷은 현직 대학교수가 소형 카메라가 달린 안경을 착용한 채 맥도날드에 갔다가 직원들과 시비가 붙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사건 당사자인 스티브 맨 토론토대학 교수의 주장은 이렇다. 여름 휴가차 가족과 함께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맨 교수는 지난 1일 식사를 위해 이 지역내 맥도날드에 방문했다.
주문을 위해 줄 서 있는 그에게 한 매장직원이 다가와 카메라가 달린 안경에 대해 물었다. 그는 자신의 안경이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기능을 탑재한 것이며,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는데 쓰인다고 설명했다. 매장 직원은 납득하는 듯 했고, 주문을 마친 후 자리로 돌아갔다.
문제는 식사 중 일어났다. 맥도날드 직원복을 입은 남자 세 명이 햄버거를 먹고 있는 그에게 다가와 거칠게 안경을 낚아챈 후 억지로 벗기려 했다. 또 그가 식사 중 작성하던 안경에 대한 의학 소견서 역시 빼앗아 파기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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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교수는 사건이 발생한 후 블로그를 통해 자신을 인공두뇌 증오범죄의 첫 희생자라고 표현했다. 그는 자신이 지난 34년간 '아이탭'이란 이름의 안경형 컴퓨터를 착용해왔으며 지난 1999년에는 구글 안경과 유사한 제품을 개발, 자신의 일상을 기록해 왔다고 설명했다.
맥도날드 측은 이를 부인해오다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직원들이 자신의 얼굴이 찍히는 사생활 침해를 우려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해당 매장직원들을 개별 면담한 결과 맨 교수가 주장한 것처럼 몸싸움은 없었으며 공손하고 정중한 태도를 유지했다고 주장했다. 맨 교수는 현재 맥도날드 측에 안경 렌즈 파손비 등 손해배상을 청구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