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K팝스타 로봇 나온다

일반입력 :2012/06/25 11:34

손경호 기자

소녀시대·슈퍼주니어 등 국내 아이돌 그룹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일명 ‘K-POP 스타 로봇’이 연말에 나온다. 사용자들은 전용 로봇에 원하는 스타의 음원과 안무가 저장된 앱(애플리케이션)을 넣으면 마치 국내 아이돌처럼 동작하는 로봇을 볼 수 있게 된다.

동부로봇(대표 강석희 사장)은 25일 아이알로봇(대표 박창현), 오션브리지이엔티(대표 이병규)와 함께 'K-POP 스타 로봇' 컨소시엄을 구성해 올해 말까지 K-POP 스타 로봇을 출시하고, 다양한 앱을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이들 기업은 지난달 31일에 이와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기본으로 장착된 동작과 춤 라이브러리는 자신만의 고유한 안무를 만들어 UCC 등을 통해 교류할 수 있다. 또한 새로운 한류문화를 접하고 공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동부로봇은 밝혔다.

컨소시엄은 음원과 안무를 독립된 앱스토어 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와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K-POP 스타 로봇 및 교체가 가능한 외관은 K-스타 갤러리나 컨셉숍, 온라인 구매시스템 등을 통해 구입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에 참가한 세 회사는 각각 로봇 제작(동부로봇), 동기화 기술(아이알로봇), 앱 제작 및 엔터테인먼트(오션브리지이엔티) 분야에서 기술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동부로봇은 설명했다.

동부로봇은 지난 4월 출시한 지능형 서비스로봇 ‘호비스 에코’의 기능을 더욱 업그레이드해 스타의 동작과 춤을 100% 재연할 수 있는 로봇을 제작해 공급한다. 고성능 모터를 이용한 20개 이상의 관절을 사용해 머리, 허리에 이어 심지어는 대퇴부 고관절까지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게 만들 예정이다. 또한 탈부착이 가능한 스킨을 이용해 많은 스타들의 모습을 재현하도록 했다.

아이알로봇은 K-POP 스타들의 동작과 춤을 스마트기기를 통해 로봇에 연동하는 동기화 기술을 갖고 있다. 오션브리지이엔티는 앱 개발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진행하며 앱 기술 관련 세계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고 컨소시엄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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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희 동부로봇 사장은 “전 세계의 한류 팬들이 K-POP 스타 로봇이라는 새로운 매개체를 통해 스타들의 춤과 한류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해 한국 문화의 저변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 사장은 또한 “새로운 로봇이 영화·드라마 등의 주인공이나 세계적인 스타들을 흉내 내는 로봇을 구현하는 등 엔터테인먼트 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