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탭 10.1 미국서 판금되나

일반입력 :2012/05/15 08:06    수정: 2012/05/15 12:00

이재구 기자

삼성 갤럭시탭 10.1에 대한 미국내 판매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커졌다.

美 재판부는 14일(현지시각) 애플의 태블릿 디자인 특허가 유효성이 있다고 판단, 재심리를 결정했다. 만일 재심에서 애플의 태블릿 특허가 유효하다고 인정되면, 삼성 갤럭시탭 10.1이 미국서 판매 금지될 가능성도 커진다.

씨넷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순회법원항소심이 애플의 디자인특허가 합법적으로 증명될 수 있을 것 같다. 캘리포니아 하급심이 잘못 판결됐다고 판시하고 애플의 항소심 요구를 수용했다고 보도했다.

항소심은 또한 최종 법정판결이 날 때까지는 판매금지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삼성-애플 간에 별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삼성 갤탭의 미국내 판매금지가 진행될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두 회사는 다음주 이 소송에 대한 협상을 가질 예정이다. 애플에게 다음 수순은 이 협상이 성공하느냐 실패 하느냐지만 삼성으로선 다급해졌다.

애플은 이 판결에 따라 즉각 삼성의 갤럭시탭 10.1의 판매금지를 요구할 수 있게 된다.

만일 애플이 갤탭 판금으로 삼성을 압박한다면 이는 삼성과의 험악한 전쟁을 벌이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반면 한발 물러서서 타협하게 된다면 1년 이상 끌어 온 전쟁에 대한 협상 가능성을 보여주는 셈이 된다.

캘리포니아 법원은 애플과 삼성에 최종판결 이전까지 분쟁해결 가능성에 대해 토의하라고 명령한 바 있다.

다음 주 애플의 팀 쿡 CEO와 삼성전자 최지성 부회장이 변호사들을 대동하고 만날 예정이다. 두 회사 최고위층 간 협상은 오는 21,22일 양일간 비공개리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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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삼성에 대해 특허전쟁을 시작한 것은 지난 해 4월 삼성이 비열하게 아이패드 디자인을 베꼈다며 제소하면서 시작됐다. 이 후 양측은 10개국에서 50개 이상의 특허소송을 벌이며 싸우고 있다.

하지만 팀 쿡 애플 CEO는 최근 삼성과의 특허 소송에 대한 화해의지를 내비친 바 있어 결과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