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3 영국서 7만5천원 2년 약정 ‘공짜’

일반입력 :2012/05/11 09:12    수정: 2012/05/11 14:26

김태정 기자

영국 이동통신사 보다폰이 삼성전자 갤럭시S3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월 7만원대 요금제에 2년 약정 가입시 기기는 무료다.

갤럭시S3 출고가를 놓고 국내서도 갖가지 추측이 쏟아지는 상황이어서 영국 소비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업계 관심이 비상하다.

보다폰은 11일(현지시간) 영국 홈페이지에 갤럭시S3 예약판매 가격을 공지했다. 월 41파운드(약 7만5천원) 요금제 2년 약정 가입시 3세대(3G) 16GB 모델이 무료다.

이 요금제는 무료통화 900분, 문자메시지 무제한, 데이터 2GB를 제공한다. 문자메시지가 무제한이지만 공짜 인터넷 메신저가 넘쳐나기에 큰 의미가 없고, 데이터 2GB는 넉넉지 않다는 평가다. 우리나라 SK텔레콤의 월 7만9천원 요금제의 경우 무료통화 600분과 무료문자 600건, 데이터 무제한으로 이뤄졌다.

보다폰 41파운드 요금제 1년 약정 가입시에는 갤럭시S3 기기 값이 189파운드(약 34만8천원)이며, 무료통화 600분, 데이터 1GB로 혜택이 확 줄어든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3를 보다폰에 판 가격, 곧 출고가는 90만원대 초반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요금제에 따른 할인은 보다폰의 자체 전략이다. 국내서도 출고가가 비슷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3는 전작 갤럭시S2보다 가격이 높을 것”이라며 “이동통신사들과의 가격 협의와 관련해서는 아직 크게 진척된 내용이 없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측도 “출고가는 제품 출시 전까지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며 “요금제 차이를 감안할 때 영국 가격은 국내와 연결해 생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를 지난해 4월 출고가 84만7천원에 출시했다. 실 구매 비용은 5만원대 요금제 2년 약정 가입시 20만원대 초반이었다. 애플 아이폰4S(16GB)와 비슷한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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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갤럭시S3 출고가는 최소 90만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근래 출시되는 고급형 스마트폰 대부분 출고가가 90만원대임을 감안하면 평이한 수준이다.

한편, 갤럭시S3는 4.8인치 HD슈퍼AMOLED 디스플레이(1280×720), 쿼드코어 프로세서, 구글 안드로이드4.0 아이스크림샌드위치(ICS) 운영체제(OS), 2,100mAh 배터리 등을 갖췄다. 크기는 136.6×70.6×8.6mm이고 무게는 133g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