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닌텐도 적자 맹폭, 팬들 "악의적 보도"

일반입력 :2012/05/01 16:06

김동현

사상 최초 400억엔에 가까운 적자를 기록한 닌텐도에 대한 언론의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동안 편을 들어주던 일본 언론들도 이제는 닌텐도 뭇매에 앞장서고 있다.

일본 언론 산케이를 시작으로 닛케이마저 닌텐도의 주가 하락 및 적자 행진에 대해 “닌텐도 실망, 적자 불러온 두 가지 오산”이라는 기사를 내며 맹폭을 쏟아냈다.

닛케이가 닌텐도에게 공격적인 자세를 취한 것은 한 두 번이 아니었지만 이렇게 일방적으로 객관성을 떠나 닌텐도의 문제를 지적한 것은 보기 드문 행보다.

보도 내용에는 지난 달 27일 닌텐도 주가 급락한 배경과 가격 인하가 외국에서 통하지 않았다는 점, 일본 내수 시장 성과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두 가지 오산을 통해 이와타 사토루 사장을 비난했다.

특히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외국 매출을 올리지 못하고 일본 내 실적으로만 채우려고 했던 점은 닌텐도의 경영 방식이 여전히 문제가 많고 위기의식을 타개하기보단 변명을 늘어놓는 모습은 실망이다는 의견을 꺼냈다.

닛케이는 에널리스트의 발언을 토대로 단순히 하반기로 넘어가면 수익이 개선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태도보다는 실질적인 수익 개선을 위한 방법, 그리고 부족한 라인업을 확충하기 위한 시도, 소셜 게임 및 외국 시장 유행에 맞춘 게임 필요 등을 언급했다.

이와타 사장의 발언을 토대로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2013년 3월 영업 손익은 1천억엔 흑자로 회복할 것이라는 낙관적 견해도 내놓고 있지만 아직 주주들은 더 큰 수익을 닌텐도가 내주길 기대한다는 의견도 더했다.

연말 Wii U의 출시가 예정돼 있다는 점도 나름 수익 개선 결과를 낼 수 있는 대목이라고 짧게 붙였다. 다만 주주들이 생각하는 닌텐도다운 이익 수준은 생각보다 높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같은 기사에 대해 닌텐도 팬들은 ‘악의적인 기사’라고 비난을 쏟아냈다. 자국 내 대표 기업에 대한 정확한 분석보다는 지금 당장의 결과로만 치부해버렸다는 것. 특히 경쟁사 소니가 무너진 점에 대해서는 별 다른 기사를 쓰지 않고 있는 점도 문제라고 밝혔다.

2ch의 한 이용자는 “닌텐도가 이 같은 적자를 기록한 점은 당연히 문제가 되지만 정확한 상황 판단 및 향후 주가 전망, 라인업 등을 통해 공정한 기사를 써주는 것이 필요하다. 악의적인 기사를 낼수록 닛케이 언론에 대한 실망만 커질 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3DS로 출시될 타이틀은 대작 라인업으로 가득하다. 당장 이번 달에 새로운 색상의 3DS 본체를 비롯해 '마리오 테니스 오픈', 레벨5사의 '길드01', 스퀘어에닉스의 '드래곤 퀘스트 몬스터즈: 테리의 원더랜드 3D' 등이 출시되며, 동물의 숲 3D를 비롯해 모두의 축제, 태고의 달인 3D, 탐정 진구지 사부로: 복수의 윤무, 컬드셉트, 룬팩토리4 등이 여름에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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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이후에는 섬란 카구라 버스트: 홍련의 소녀들과 데빌 서머너 소울 해커즈, 뉴 슈퍼마리오 브라더스2, 페이퍼 마리오, 레이튼 교수 대 역전재판, 루이지 맨션2, 프로젝트 크로스 존 등도 출시를 준비 중이다. 날짜가 확정되지 않은 타이틀도 30여종이 준비돼 있다.

이용자들은 일본을 비롯해 외국 시장에서도 호평을 받은 게임들이 나올 경우 분위기 반전을 노리기 충분하며, Wii U 소식이 E3 2012에서 나온 후 납득할만한 가격으로만 출시된다면 내년 영업 이익이 기대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