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심의위, 자살조장글-왕따카페 시정요구

일반입력 :2012/04/27 15:35

정현정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최근 늘어나는 청소년들의 왕따, 자살문제와 관련해 중점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시정요구를 내리는 등 조치에 나섰다.

방통심의위는 26일 통신심의소위원회를 열고 자살을 조장하는 게시글 등 10건과 왕따를 조장하는 카페 18건에 대해 시정요구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시정요구 대상에는 ▲“죽고 싶다, 혼자가기에는 너무 무서워요, 쪽지주세요” 등 동반자살 구인이나 ▲“10가지 흔한 자살방법”이라는 제목으로 감전사, 과다 출혈사, 일산화탄소 중독사, 교사 등 자살방법을 구체적으로 묘사한 게시글 등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방통심의위는 지난 3월 대한의사협회와 맺은 ‘자살예방 사업 업무협약’에 따라 네이버 지식인 등에서 자살상담을 원하는 글 29건을 포함해 총 39건의 게시글에 대해 전문의와 상담이 이뤄지도록 협조 요청했다.

방통심의위는 특정 학생에 대한 집단 괴롭힘을 조장하고 비방과 욕설글을 게시한 인터넷 카페에 대해서도 이용해지 조치를 내리기로 의결했다.

이날 시정요구를 받은 인터넷 카페는 ‘△△초등학교 □학년 ○○○을 싫어하는 사람들의 모임’ 등의 카페로 특정인을 따돌림 시키려는 목적으로 개설됐으며 특정 학생의 사진 또는 게시글에 “□□□ 안티카페 잘 만들었음”, “왕따 만든다”, “죽인다”, “□□□을 병신으로 만들어버린다” 등 집단 괴롭힘을 조장하고 저주·비하하는 내용이나 과도한 욕설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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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심의위는 지난 12일 ‘○○○을 싫어하는 △△초등학교 카페모임’ 등 특정 학생을 따돌리기 위한 목적으로 개설된 인터넷 까페 등에 대해 시정요구 조치를 내렸다. 이와 함께 최근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이른바 ‘왕따 카페’의 개설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이에 대한 중점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방통심의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자살 조장 정보나 특정 어린이나 청소년을 집단으로 따돌리거나 폭력을 부추기는 정보를 근절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