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칩셋 단위에서 USB 3.0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기존 버전 USB 2.0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한지 딱 10년만이다.
9일(현지시각) 미국 씨넷 보도에 따르면, 인텔은 7시리즈 칩셋 제품군에 USB 3.0을 기본 통합 지원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USB 포트는 MS 윈도 및 애플 맥OS PC 뿐만 아니라 태블릿과 스마트폰 등 데이터 전송 연결 방식 가운데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USB 연결 방식은 지난 2002년 봄 인텔이 자사 칩셋에 채택하면서 널리 확산됐다.
USB 3.0은 기존 USB 2.0과 비교해 이론적으로 10배 빠르게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이 기술을 인텔이 적극 지원하게 되면서 향후 윈도8과 아이비브릿지가 탑재된 노트북 및 데스크톱 표준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인텔이 밀고 있는 썬더볼트(코드명 라이트피크)는 USB와 상호 보완적인 기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HD급 동영상을 실시간 전송하는 수준은 썬더볼트를, 일반 데이터 전송은 USB를 택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썬더볼트는 초당 10기가비트를 전송할 수 있는 고속 데이터 전송 기술로, 현재는 애플의 맥북과 맥PC에서만 사용되고 있으며 PCI 익스프레스와 디스플레이포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밖에 인텔은 7시리즈 칩셋이 USB 3.0 외에도 ‘인텔 스마트 리스판스’, ‘인텔 스마트 커넥트’, ‘인텔 래피드 스타트’를 지원하게 된다고 밝혔다.
인텔 스마트 리스판스는 자주 사용하는 작업의 캐시를 SSD에 저장해두는 기술로 HDD의 저장 용량과 SSD의 빠른 속도를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이는 기존 일부 메인보드에서 지원되는 것이지만, 앞으로 칩셋이 기본 지원하게 되는 것이다.
관련기사
- 안드로이드폰 "마이크로 USB의 딜레마"2012.04.10
- 소니, 가장 빠른 USB 3.0 외장 하드 내놨다2012.04.10
- USB 단자가 벽에 "PC 켤 필요없다"2012.04.10
- 모바일 기기도 USB 3.0 시대2012.04.10
인텔 스마트 커넥트는 PC의 슬립 모드에서 이메일, SNS, RSS 피드 등을 수신하는 기능이며, 인텔 래피드 스타트는 울트라북에서 볼 수 있는 빠른 부팅 기능이다.
외신은 “이와 같은 3가지 기술은 인텔이 PC를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처럼 언제나 인터넷에 연결돼 있고 곧바로 전원을 켤 수 있게 한 의도”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