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 동향에 맞춰 클라우드와 빅데이터를 화두로 꺼냈다. 한국IBM은 전력 비용 증가에 따른 에너지효율 화두와 금융, 공공분야 데이터센터 이전 수요에 대응하고 국내 시장 환경에 알맞은 데이터센터 수요 최적화 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방법론을 갖췄다고 강조하며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IBM(대표 이휘성)은 28일 서울 반얀트리 호텔에서 데이터센터인사이드 컨퍼런스를 열고 클라우드, 빅데이터 이슈에 대응하는 '똑똑한 데이터센터 전략'을 위한 기술과 올해 사업전략을 제시했다.
회사는 데이터센터 사업 역량을 키우기 위해 ▲클라우드 시대의 데이터센터 전략 ▲모듈형 데이터센터(EMDC, PMDC) 소개 ▲무중단 이전 서비스 방안 ▲데이터센터 에너지 절감 방안을 다뤘다.
이경봉 한국IBM 글로벌테크놀로지서비스(GTS) 상무는 “최근 비즈니스 환경이 급변하고 복잡해지면서 데이터센터 기술도 함께 진화하고 있다”며 “한국IBM은 전문 인력과 기술,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들이 경제적이며 에너지 효율적인 데이터센터를 설계, 구축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공-기업 데이터센터 수요, 정부 에너지 인증 화두
그에 따르면 최근 세계적으로 데이터 양이 증가하면서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더불어 올해 국내 기업들의 클라우드 서비스 준비를 위한 신규 데이터센터 구축과 정부기관의 지방 이전 계획으로 데이터센터 이전이 활발할 전망이다. 이가운데 전기료 인상, 지식경제부의 ‘그린 IDC 인증제’ 도입으로 인해 기업들의 고민이 크다는 설명이다.
변성준 한국IBM GTS 데이터센서 서비스 사업부장은 “데이터센터 자본비용 및 운영비용의 50% 이상이 에너지 관련 비용이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이 높은 데이터센터를 설계, 구축하는 것은 상당한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는 비즈니스의 필수 요건”이라면서 “특히 클라우컴퓨팅 도입이 확산되고 빅데이터와 분석이 새로운 경영 화두로 주목 받고 있는 상황에서 에너지와 비용 효율을 높이는 데이터센터가 기업들에 필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IBM은 이러한 비용 문제와 전력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모듈형 데이터센터를 제시했다. IBM 모듈형 데이터센터는 IBM 데이터센터의 축소판으로, 세계의 여러 기업에 제공되고 있는 IBM 데이터센터의 전력 및 에너지 고효율 기술을 채택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주장했다. 또한 고객의 IT 요구사항을 맞추면서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키고, 자본 및 운영 비용을 보다 유연하게 관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클라우드-금융권 제3데이터센터 정조준
회사측 설명에 따르면 엔터프라이즈급 데이터센터인 ‘엔터프라이즈 모듈러 데이터센터(EMDC)’가 5천~2만 평방피트(약465~1천858㎡)급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압축, 표준화한 것이다. 기존 맞춤 설계 방식보다 3~6개월 빨리 구축, 가동할 수 있다. 또 소규모 표준화된 모듈을 채택해 최초 데이터센터 용량을 최대 12배까지 구축할 수 있고, 이러한 단계별 확장을 통해 필요한 규모까지 확장할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초기 구축 비용을 40%까지 절감할 수 있다. 사용하는 설비에 대해서만 유지보수 및 관리 비용을 지출하기 때문에 관리 비용도 최대 50%까지 줄일 수 있다.
한국IBM은 올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축, 금융권의 제3센터 구축 등 중대형 데이터센터 구축에 대한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중이다. 이에 엔터프라이즈급 데이터센터 구축, 리모델링 지원에 집중할 예정이다. 고객 요건에 상시 대응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팀 규모와 체계를 정비하고,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문가 집단인 '전문가집단(CoE) 센터'와의 상시연락망을 구축해 기업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회사는 옥외 전시장에 직접 설치된 ‘포터블 모듈러 데이터센터(PMDC)’를 참관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된 PMDC는 이동이 가능한 컨테이너형 데이터센터로 무정전전압장치(UPS), 냉각수 공급을 위한 설비, 발전 시설, 항온항습장치 등의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한 필수 설비까지 모두 하나의 컨테이너 안에 구현했다. 한국IBM은 PMDC의 이점을 국내 고객들에게 적극 알리고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PMDC 기술-기존 데이터센터 경험 강점
이를 소개한 웨인 리 호주IBM 데이터센터서비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표준화된 구축으로 설비 기간을 단축시켜 최소 12주면 데이터센터 하나를 구축할 수 있으며, 기존 데이터센터 건립보다 설계 및 제작 비용이 최고 30% 저렴하며 차지하는 공간도 절반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PMDC는 기존의 데이터센터를 확장하거나 원격 사무실, 업무 현장에 직접 설치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며 이에 노후화된 인프라나 공간 및 예산 부족, 전력 효율 때문에 고민하는 고객들에게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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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규모 데이터센터 이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IBM은 데이터센터 이전 서비스의 핵심인 ‘무중단 이전’에 초점을 두고 국내 고객 공략에 나설 뜻을 밝혔다. 최신기술과 전문 인력을 바탕으로 고객 비즈니스 연속성을 100%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사내 300여명의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있고, 국내 최다의 데이터센터 무중단 이전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다수의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라고 회사측은 자평했다.
또 18개 특허출원 된 이전 환경 툴을 활용해 기존의 인벤토리를 파악하고 이전에 대한 로드맵을 수립함으로써 인적 오류(human error) 최소화하면서도 신속한 이전을 실현하고, 이전 장소의 새로운 환경을 고려한 서버 배치를 통해 에너지 효율을 최대화로 이끌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스템 해체, 설치, 테스트 등 장비의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IBM 장비뿐만 아니라 타사 장비도 문제없이 무중단으로 이전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