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지로 보는 TV "왜 만들었을까?"

일반입력 :2012/02/17 21:25    수정: 2012/02/18 10:08

건전지로 구동되는 TV가 나왔다. 건전지 때문에 전기가 끊기거나 야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일본의 영상 장비 업체인 픽세라(Pixela)는 17일 충전지나 일반 건전지로 전원을 공급하는 디지털TV '프로이다 PRD-LK112'를 발표했다.

이 제품은 1366x768 픽셀의 해상도를 지원하며, 지상파 신호는 물론 케이블TV도 시청할 수 잇다. 실제 발매는 3월 중순경 시작되며, 예상 판매 가격은 2만엔(약 29만원) 전후다.

전용 충전식 전지인 배터리 팩을 사용할 수 있으며 최대 시청 시간은 약 2시간이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알칼리 건전지 8개를 사용할 경우 약 1시간 동안 시청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사용 시간을 고려하면 쓸모없는 TV로 보기 쉽다. 하지만 이 TV의 탄생 배경은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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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세라는 동일본 대지진 이후에 방재 의식이 높아졌다며 전기가 끊기는 등 비상시에도 사용할 수 있는 TV라고 설명했다. 즉 평상시 사용하는 제품이 아니라 지진이 발생했을 때처럼 비상시에 긴급 방송을 보기 위한 제품이다.

이에 특별한 기능도 탑재됐다. TV 전원을 끄고 있을 때에도 긴급 경보 방송이 수신될 경우 자동으로 전원이 켜진다. 재해 정보를 신속하게 확인하라는 제조사의 의도가 담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