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삼성카드, 삼성SDS가 손잡고 ‘갤럭시S3’에 플라스틱 카드 수준의 전자지갑 서비스를 탑재한다. 기존 휴대폰 결제 서비스와는 달리 별도 집적회로(IC)가 필요 없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삼성카드의 요청에 따른 스마트폰용 삼성카드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막바지 단계다. 삼성전자가 향후 출시할 주요 스마트폰들의 무기다.
이를 활용하면 스마트폰으로 삼성카드 멤버십과 쿠폰, 포인트 기능 등을 구현할 수 있다. 플라스틱 카드처럼 결제 서비스 이용이 자유롭다.
별도 IC를 필요로 하고, 일부 제휴사 매장에서만 결제가 가능했던 기존 스마트폰 신용카드 서비스의 약점을 극복했다는 설명이다. 본인인증 서비스 ‘안심클릭’ 없이도 결제가 이뤄진다.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 전자지갑은 별도 IC칩이 필요해 활성화가 어려웠다”며 “간편하게 이용 가능한 전자지갑 서비스를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는 최치훈 삼성카드 사장이 강력히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간편 결제 서비스의 확대가 올해 주요 목표다.
경쟁사 하나SK카드가 신용카드 없이 스마트폰으로 결제 가능한 ‘스마트 페이’ 서비스 확대를 추진하는 것도 자극제로 작용했다.
결국 떠오르는 스마트폰 신용카드 시장 패권을 잡기 위한 삼성 계열사 간 지원사격이 본격화됐다는 뜻으로도 해석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스마트폰들에 삼성카드 이외에도 다른 신용카드 관련 금융 서비스 기능을 다양하게 탑재하는 것을 고려한다는 입장이다.
삼성SDS도 삼성카드 애플리케이션을 다른 제조사 스마트폰으로 이용 가능토록 할지를 놓고 본격적인 구상에 들어갔다.
관련기사
- 갤스3 감추고 윈도폰 출격…삼성 노림수?2012.02.15
- “신용카드 대신 딱”…삼성電, NFC폰 첫 출시2012.02.15
- ‘여러 장의 신용카드를 USIM 하나로’2012.02.15
- SKT-구글, 신용카드 없이 앱 결제2012.02.15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을 우군으로 영입하려는 카드사들의 움직임이 거세지는 추세”라며 “제조와 금융, 이동통신 간 융합 서비스가 더 활성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S3를 오는 6월경 공개할 예정이다. 출시 직전까지 전력을 최대한 감춰 애플 ‘아이폰5’와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