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KT, 오전 9시 삼성 스마트TV '차단'

KT가 당초 예고했던 대로 삼성전자의 스마트TV 접속제한을 강행한다. 시행 시간은 10일 오전 9시부터다.

KT 관계자는 “삼성전자 측에서 접촉하려는 시도가 없었다”며 “오전 9시부터 접속제한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KT는 하루 전인 9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전자 스마트TV에 대해 인터넷 접속제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스마트TV가 트래픽 과부하를 유발해 통신망을 블랙아웃(black out) 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효실 스마트네트워크전략TFT 상무는 “접속제한의 목적은 제조사와 통신사가 망 대가를 포함한 큰 틀의 협력 방안을 마련해 성공적인 스마트TV 사업을 하도록 하자는 것”이라며 “접속제한 조치는 협력을 신속하게 하기 위한 조치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가 망중립성 정신에 위배한다며 엄중 제재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KT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방통위는 KT가 접속제한을 강행할 경우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을 검토해 위반으로 판단될 경우 시정명령, 사업정지 등 제재조치를 취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해 6월부터 방통위 주도로 매월 한 차례씩 망중립성 포럼을 구성해 논의를 해 온 상황에서 KT를 포함한 통신사업자연합회에서 따로 망대가 부담에 대해 얘기하자고 요구했다는 주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KT가 우리와 대화할 의도가 있었으면 9일 그렇게 발표를 했겠냐”며 “당초 올해 들어 구성된 망중립성 정책자문위원회에서 오는 15일부터 망부담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