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심장부 공격한 20대 루마니아 해커

일반입력 :2012/02/02 10:42

김희연 기자

미국 국방부 펜타곤과 항공우주국(NASA)을 해킹한 20대 루마니아 해커가 체포됐다. 서버 해킹을 통해 기밀 데이터를 훔치는 것은 물론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이를 게시해 이익을 취하기도 했다.

31일(현지시간) 씨넷뉴스는 루마니아 검찰이 펜타곤과 NASA를 해킹한 라즈반 마눌레 세르나이아누의 체포사실을 공식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정보공학전공 학생으로 온라인 상에서 ‘TinKode’라는 해커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블로그를 통해 해킹한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것은 물론 어떻게 서버를 해킹하는지 시연하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게시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미국은 물론이고 2010년에는 영국 해군 웹사이트와 지난해 마이SQL 웹사이트 등을 꾸준히 해킹해 왔다.

루마니아 당국은 “해커가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NASA를 해킹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그러나 FBI 측은 공식적으로 해킹피해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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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부카레스트에 위치한 미국 대사관에서는 AP통신을 통해 “해커가 정교한 해킹 도구를 이용해 우리 정부와 시스템에 인가되지 않은 접속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세르나이아누는 체포된 상태지만 미국은 계속되는 해킹으로 또 다시 체면을 구기게 됐다. 지난해에도 미국 국방부가 해킹당하면서 주요 국방관련 기밀파일 2만4천건 가량이 유출된 바 있다. 이 가운데는 미사일추적시스템과 위성항법기기, 무인정찰기 개발계획 등 중요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