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5명 중 1명이 자신의 연령에 맞지 않는 등급의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게임물등급위원회는 지난 12월 수도권을 포함해 부산·대구·대전·광주 등 6개 주요도시에 거주하는 주 1회 이상 게임 이용자 1천200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9~18세 청소년의 19%가 자신의 연령에 맞지 않는 게임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3~9세 어린이 역시 본인 연령에 맞지 않는 게임을 이용하는 비율이 10%에 달했다. 이는 2010년 대비 각각 6%, 3.1% 늘어난 수치다.
특히 청소년의 27.4%가 ‘게임물 이용등급 구분이 유용하지 않다’고 응답했으며 이들 중 59.9%가 ‘부모의 주민번호로 인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이는 청소년 연령에 따라 심야 시간 게임 접속을 차단하는 ‘강제적 셧다운제’가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게임위 관계자는 “청소년들의 주민번호 도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며 “이는 셧다운제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만큼 주민번호 도용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와 부모의 꾸준한 지도와 관심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자율은 게임업계 생존의 필수조건”2012.01.19
- 여가부, 셧다운제 헌법소원에 반격2012.01.19
- 과몰입 막겠다는 선택적 셧다운 급변질?2012.01.19
- 셧다운제 한달…“효과, 아무도 믿지 않는다”2012.01.19
한편 연령별 주당 게임이용 평균 횟수는 어린이가 3.7회, 청소년이 3회였으며 주 7회 이상 게임을 이용하는 어린이는 13.5%, 청소년은 11.4%였다.
게임을 처음 접하는 나이는 4.8세로 2009년 5세, 2010년 4.9세 이어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 보급 등으로 쉽게 게임을 접할 기회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게임위는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