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둡과 R 등 오픈소스 기술을 투입한 오라클 빅데이터 전략이 국내 시장에도 가동된다. 한국오라클은 지난주 해외 판매를 시작한 빅데이터 어플라이언스를 출시하고 연내 각 산업분야별로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김형래 한국오라클 테크놀로지 사업부 총괄 부사장은 18일 특정 기업명을 밝힐 수 없지만 1차적으로 제조, 유통, 서비스, 금융, 통신 등 분야에서 빅데이터 어플라이언스에 굉장히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며 올해 각 산업분야마다 1곳 이상 도입사례를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라클 빅데이터 어플라이언스는 클라우데라 하둡 배포판(CDH)과 오픈소스 통계분석언어 R, 오라클 NoSQL DB 커뮤니티에디션과 핫스팟 자바 가상머신(VM)을 얹은 오라클 리눅스 시스템이다.
오라클 NoSQL DB에 저장된 데이터를 기존 오라클DB 11g에 연결해 쓸 수 있도록 해주는 '오라클 빅데이터 커넥터'를 제공한다. 오라클DB SQL엔진이 하둡기반 시스템 데이터에 접근케 해주는 'HDFS용 오라클 다이렉트 커넥터'도 포함한다. 내장된 하둡용 오라클 로더가 '맵리듀스' 프로세싱을 지원해 오라클DB 11g로 데이터를 불러들이고, GUI 기반 환경에서 하둡용 데이터인티그레이터 애플리케이션어댑터로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 R 사용자에게 하둡분산파일시스템(HDFS)과 맵리듀스 프로그래밍 프레임워크에 대한 빠른 접근을 지원하는 '오라클 커넥터 R'이 지원된다. 오라클 NoSQL DB, 빅데이터 커넥터는 각각 개별 구매 가능하다.
■엔지니어드 시스템간 연계성 지원
오라클은 빅데이터 어플라이언스를 기존 엔지니어드 시스템인 엑사데이터DB머신, 엑사로직 엘라스틱 클라우드, 엑사리틱스 인메모리머신과 연결해 쓸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오라클은 빅데이터 어플라이언스를 단독으로 쓰기보다 기존 어플라이언스와의 연결을 통한 가치를 강조하는 모양새다. 우선 공략 목표는 통합 솔루션에 대한 도입부담이 덜한 기존 엑사데이터 고객사가 될 가능성이 짙다. 파트너 트레이닝 방침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김 부사장은 빅데이터 어플라이언스 제품은 엑사데이터와의 연관성이 크기 때문에 현재 엑사데이터 파트너사들을 중심으로 빅데이터 어플라이언스 파트너로써 발휘할 능력을 향상시키기로 계획하고 심화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빅데이터 어플라이언스를 구성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사전에 정밀하게 통합돼 필요한 성능, 고가용성, 확장성을 제공하며 비용효율적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게 했다고 주장했다.
■하둡은 어렵지만 오라클은 쉽다
한국오라클 세일즈 컨설턴트 장성우 상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뿐 아니라 스마트폰이나 GPS기반 위치정보나 여러 센서 장치가 만들어내는 데이터 등에 대한 분석 요구가 많다며 제공에 앞서 실제 고객사들이 적용을 원하고 활용을 기대하는 데이터들에 대한 규모 검증이 선행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들이 현장에서 곧바로 도입, 활용하기에 하둡 기술 자체는 어렵지만 오라클 빅데이터 어플라이언스를 통해 제공되는 것은 시장에 널리 쓰일 수 있는 기본 관리툴을 포함한다며 내부 인력이 빅데이터 어플라이언스에 대한 기술지원 역량을 키우고 있으며 엑사데이터 파트너사들에게도 이같은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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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시장에서 빅데이터 솔루션을 선뜻 채택하기 어려워하는 가운데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는 가치가 고가 장비 도입에 따른 비용 부담을 극복케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세틴 오즈부턴 오라클 데이터 웨어하우징 기술 사업부 부사장은 “오라클 빅 데이터 어플라이언스는 엑사데이터, 엑사리틱스, 엑사로직과 같은 고성능과 확장성을 갖춘 오라클 엔지니어드 시스템과 결합해 기업이 빅데이터 시대를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기업들이 현재 보유한 시스템과 새로이 발생하는 방대하고 다양한 데이터를 결합해 분석하고 구조화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정보력과 통찰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