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킨들, 한 판 붙자
교보문고가 아이리버와 손잡고 9만9천원짜리 전자책 단말기를 국내 출시했다. 미국서 77달러에 판매되는 아마존 킨들과 같은 값이다.
교보문고(대표 김성룡)와 아이리버(대표 박일환)는 17일 국내 전자책 시장 대중화를 위한 보급형 단말기 '스토리K'를 출시했다. 국내선 e잉크 단말기가 잘 안된다는 통설을 깨기 위해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앞세웠다.
사양도 킨들과 유사한 수준으로 맞췄다. 6인치 화면 크기에 800메가헤르츠(MHz) 코어텍스 프로세서, 페이지를 넘길 때만 전력이 소비되는 절전형 구조 등으로 전자책 독서 환경을 개선했다는 평이다.
다만 지원 색상에선 킨들이 우세하다. 스토리K는 6인치 SVGA(600x800)를 지원하는 8 그레이 스케일 e잉크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킨들은 16 그레이 색상을 지원한다.
콘텐츠 다운로드는 무선으로 가능하다. 와이파이 기능을 지원해 단말기에서 '교보문고 이북 스토어(eBook Store)'에 접속해 전자책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디자인에는 아이리버 특유의 감각을 녹여냈다. 단순하지만 얇은 선과 앞뒷면의 곡선으로 부드러운 느낌을 강조했다. 하단 쿼티(QWERTY) 자판과 좌우에 배치되는 페이지 전환키를 가운데로 재배치해 편의성을 한층 강화했다. 두깨는 9.3mm, 무게는 208g 정도로 가벼워 한 손 사용에 부담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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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준 교보문고 E커머스사업본부장은 “교보 e리더’에 이어 전자책 핵심 기능에 집중하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어필한 ‘스토리K’는 학생층 등 합리적인 소비자층을 만족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이리버 전략기획팀 정석원 부장은 스토리 K는 국내 출시된 전자책 중 획기적인 가격으로 가격 합리성을 높였고, 제품 역시 기능적인 면을 보강한 실용적인 제품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