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부품 공급사 이례적 공개, 왜?

일반입력 :2012/01/15 14:38    수정: 2012/01/16 11:21

애플이 13일(현지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자사 제품에 쓰이는 부품 공급사, 제조사 등 협력사를 공개했다. 이날 애플이 공개한 회사들은 지난해 부품 공급을 위해 계약을 맺은 업체들이다.

애플이 공식적으로 부품 공급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최초다. 회사 측은 협력사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회사 명단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에 애플은 협력사의 의무 사항을 명시했다. 제프 윌리엄스 애플 수석부사장은 지난해 협력사에 대해 200회 이상의 감사 활동을 했다며 공정노동위원회(FLA)의 전문적 지식과 경험으로 협력사의 투명성과 노동 근로 조건을 개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폭스콘(혼하이 정밀) 등에서 최근 일어난 문제점에 대한 보완책으로 풀이된다. 폭스콘은 애플의 주요 외주 생산기업으로 낮은 임금에 높은 노동 강도로 지난해 최소 16명의 노동자가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콘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비난의 화살이 애플로 향하기도 했다.

애플이 PDF 파일로 공개한 협력사 명단에는 그간 확인되지 않고 루머로 알려진 기업들의 이름이 올랐다.

관련기사

우선 아이패드3 디스플레이 패널과 애플 TV 완제품을 제작할 것이라고 알려진 일본의 샤프가 있다. 인텔과 소니,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엔비디아와 같은 주요 IT 부품 기업들도 확인할 수 있다.

국내 기업 명단도 찾아볼 수 있다.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 하이닉스반도체, LG이노텍, LG화학 등이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