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국내 소프트웨어(SW)산업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추진되는 정부 연구개발(R&D) 지원사업에 연구참여자 다수가 경쟁개발후 우수팀에 과제비를 지급하는 '선개발 후지원' 사업자 공고를 5일 내걸었다. 일명 '후불형 서바이벌 R&D 과제'다. 이는 지난 10월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범부처 차원의 SW대책으로 발표한 '공생발전형 SW 생태계 구축전략' 후속조치 가운데 하나다.
후불형 서바이벌 R&D 과제는 기존 연구개발 체계인 '선지원 후개발' 대신 최종 우수팀에게 과제비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최소요건을 만족하는 다수 참여자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결과물 기능과 품질이 실질적으로 우수해질 수 있도록 경쟁하는 체계를 도입한다는 취지다. 정부는 기술 변화에 맞춰 개발목표를 토의하는 '기술협력 워크숍'을 R&D 중간에 개최, 참여자간 기술 추세와 정보 교류의 장을 마련할 계획도 제시했다.
정부는 과제 참여 진입장벽을 허물어 영세성과 낮은 대외인지도 등 이유로 정부지원사업 참여가 어려웠던 중소SW업계 참여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W가 타분야 R&D와 달리 창의성을 바탕으로 동일 연구주제에 대해 다양한 구현방법이 존재해 다수 기업이 관련 기술 발전에 참여할 경우 발전, 파급 효과가 큰 분야로 판단한다. SW중소기업들이 자체 R&D활동을 하도록 유도하면서 업종내 최신 기술력이 축적되고 인력양성 효과도 클 것이라고 기대중이다.
지식경제부는 업계에서 2~4년 후 주요 핵심기술로 평가하고, 여러 단체나 개인이 경쟁해 기술 개발시 시너지가 예상되는 개발과제 2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과제는 ▲클라우드 환경을 지원하는 N스크린 대응 뷰어, 에디터 개발 ▲융합SW 소스 검증용 정적 분석도구 기술 개발, 2가지다. 정부는 예산 6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사업을 관리하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은 내년 5월까지 연구사업계획서를 접수한다. 검토를 거쳐 지원 사업자별 연구개발을 내년 3월부터 2년간 진행하고 최종 결과물 평가를 오는 2014년 4월, 결과 통보를 그해 5월 한 다음 지원금을 6월 지급하게 된다. 사업 결과 개발된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해 여러 정부지원사업에 우선 적용을 고려할 방침이다. 최우수 연구결과물로 뽑힌 경우 참가자가 이를 직접 소유케 하거나 성공보수인 '기술료'를 면제하는 조건으로 정부가 구입할 예정이다. 구입한 기술은 중소SW기업이 널리 활용하도록 오픈소스화해 우수기술 재활용성을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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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은 “정부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진입 장벽을 낮춘 이번 후불형 서바이벌 R&D 사업 추진을 통해 최종 개발 결과물의 기술과 품질수준 경쟁으로, 우수한 기술개발을 지향하는 정부지원 R&D 효과의 극대화를 기대한다”며 “후불형 서바이벌 R&D 시범 적용 성과를 지켜보면서 향후 적용범위를 넓혀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세부 사항은 KEIT 홈페이지나 산업기술지원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사업계획서와 첨부서류 등 신청서는 산업기술지원 사이트에서 인터넷 전산등록으로 접수번호를 받고 KEIT 대전분원 SW 컴퓨팅평가팀에 우편이나 인편으로 내야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