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루액을 학생들에게 뿌린 폭력 경찰 존 파이크 경위를 우리는 결코 용서치 않겠다. 그는 비무장한 사람에게 최루액을 살포했다. 이는 법률위반이다.그의 집 주소와 전화번호는...”
전세계 IT금융기관들의 시스템마비 등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는 해킹그룹(hacktivist) 어나니머스가 대학교정에서 평화롭게 연좌시위를 하던 학생에게 최루액 살포라는 폭력을 저지른 경찰 개인을 표적삼아 경고장을 보냈다. 그리고 그의 집주소, 전화번호,휴대폰 번호와 이메일주소까지 털어 10분짜리 비디오에 실어 보냈다.
해킹을 통한 행동주의를 표방하는 어나니머스가 유명한 인사들의 조직을 상대로 응징을 선포하는 일은 있었지만 이처럼 개인을 상대로 경고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씨넷,LA타임스는 21일(현지시간) 어나니머스가 UC데이비스((University of California at Davis)의 평화시위 학생들에게 최루액을 뿌린 이 대학교 구내 경찰서 존 파이크 경위에게 보낸 경고 영상을 입수해 소개했다. 이 사태에 대한 비난이 빗발치자 린다 코테이총장은 두명의 경찰을 직무정지시켰다. 미국 대학경찰은 교내 치안과 질서를 담당하는 역할을 하며 임면권자는 총장이다. 이 대학 교내 경찰 존 파이크 경위는 지난 지난 18일 교정에서 반(反)월가,반금융자본 연좌시위를 하는 UC데이비스학생들의 얼굴에다 최루액을 분사한 장본인이다. 이후 비난이 빗발치자 린다 코테히 총장은 결국 21일 오전 공식 사과성명서를 냈다.
하지만 이 사건은 지금까지 저명인사와 단체,기관,기업만을 상대로 활동해 오던 어나니머스까지 분노하게 만들었고 결국 어나니머스가 개인을 표적으로 삼는 초유의 행동을 하게 만들었다.
어나니머스는 “법은 분명하다. 그리고 우리 ‘어나니머스’는 공식적인 불평을 제기해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다. 우리는 당신들 UC데이비스경찰이 아무생각없이 평화시위를 하는 학생들에게 아무생각없이 폭력을 행사한다면 더욱더 가혹하게 대응할 것이다.”라는 무시무시한 경고를 하고 있다.
이는 전날 폭력경찰 존 파이크에 대한 분노의 표시로 온라인상에서 폭행경찰 존 파이크 경위를 등장시킨 이른바 바이럴(바이러스)아트를 통해 폭력경찰에 대한 분노를 확산시키면서 그를 옥죄기 시작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20일에는 많은 네티즌이 환경문제, 정치사건 등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인 바이럴(바이러스)아트를 공개해 존 파이크 경위의 평화적 시위에 대한 폭력진압을 성토했다. 다음에 소개되는 4편의 동영상은 어나니머스의 무서운 경고장을 담은 비디오, 그리고 존 파이크 경위가 한 행위가 어떤 짓인지를 명화등을 통해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동영상, 마지막으로 지난 18일 최루액 살포가 어떻게 이뤄졌는지를 보여주는 동영상이다. 마지막 동영상에는 그날 밤 린다 코테이 총장의 귀가길에 그녀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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