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제 해외 반응…"게으른 부모들, 한심"

일반입력 :2011/11/21 09:22    수정: 2011/11/21 15:25

김동현

만16세 미만 청소년들이 심야 시간대 게임을 즐기지 못하도록 하는 청소년보호법, 일명 셧다운제에 대한 해외 언론들의 반응이 나와 주목된다.

21일 코다쿠, IGN 등 해외 주요 게임 언론들은 20일 자정부터 적용된 셧다운제를 한국의 ‘뒤로 가기’ 정책이라고 빗대고, 이로 인해 한국 게임 산업의 퇴보가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또한 정부에게 자식을 맡긴 게으른 한국 부모들을 탓했다.

특히 해당 기사에는 셧다운제에 대한 취지를 인정하면서도 부모가 해야 할 일을 정부가 하도록 만든 게으른 부모들을 비판하는 덧글이 더해졌다. 기사에는 “자신들의 아이들이 어떤 게임을 하는지조차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무작정 게임이 나쁘다고 생각하니까 셧다운제와 같은 정책이 옳은 줄 안다”는 의견이 올라왔다.

또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들이 자신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하고 있는 것조차 모른다며 게으른 부모들에 대해 비난의 날을 세웠다.

관련기사

여성가족부에 대한 좋지 않은 시각도 내비쳤다. 기사에는 “한국의 여성가족부는 아직도 대부분의 한국의 부모가 자신들보다 멍청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그들에게 올바른 설명을 하기보다 단순히 법부터 적용 시킬 리가 없다”라는 덧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셧다운제가 적용됐던 베트남의 사례를 들며 이 법이 오히려 청소년들의 게임사용을 부추기는 역할을 하고 게임에 대한 ‘나쁜 사용(예를 들어 주민등록번호 도용, 현금거래)’ 등을 하도록 만들 것이라고도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