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이별 풍속도가 바뀌고 있다. 문자메시지나 이메일을 통한 이별을 넘어서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도 연인과의 관계를 정리하는 도구로 사용되는 추세다.
미국 인터넷 이용자의 3분의 1이 문자메시지, 이메일을 비롯해 페이스북으로 이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美 씨넷은 설문조사업체 마켓리서치 랩42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해당 설문조사에서는 33%의 응답자가 문자메시지, 이메일, 페이스북으로 이별 해봤다고 답했으며, 이보다 많은 40%의 응답자가 앞으로 페이스북 등으로 이별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또 52%의 응답자가 이별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 상태 메시지를 바꾸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로 치면 이별 후 싸이월드의 방명록을 닫거나 기분 상태 아이콘을 변경하는 식이다. 새로운 연인이 생겼을 때는 38%만이 바로 페이스북 상태메시지를 바꿨다.
페이스북은 사랑을 시작할 때도 주요한 도구로 사용됐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연인이 없는 솔로의 경우 첫 데이트를 위해 대면 접촉 외에도 페이스북을 주요 통로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은 24%의 지지를 얻어 휴대폰(16%), 문자메시지(11%), 이메일(5%)을 제치고 대면 접촉(42%)의 뒤를 이었다. 아울러 마음에 드는 이성과 첫 데이트를 한 이후 57%의 응답자가 상대의 페이스북에 친구 신청을 했다. 45%의 연인들이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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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점은 해당 설문조사가 18세 이상 성인 인터넷 이용자 5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는 점이다.
씨넷의 크리스 매티시치크는 “디지털 매체를 통한 이별이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미성년자뿐만 아니라 성인들 사이에서도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앞으로 이 같은 현상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