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 1경회 연산 슈퍼컴 'K' 2배 빨라져 상용화

일반입력 :2011/11/09 09:45    수정: 2011/11/09 09:50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연산속도를 가진 일본의 슈퍼컴퓨터가 상용화된다. 현재의 기록인 초당 1경(京)회의 연산속도도 내년 2배 빨라진다.

후지쯔는 내년 1월 새로운 디자인의 16코어 프로세서인 스팍64를 탑재하고, 슈퍼컴퓨터 ‘K컴퓨터’의 기술을 사용한 ‘프라임HPC FX10’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새로 개발된 스팍64-IXfx는 8코어였던 이전 모델(스팍64-VIIIfx)보다 코어수를 두배 늘리고 칩당 연산속도도 2배 향상시켰다.

스팍64-IXfx 프로세서는 코어당 1.85GHz의 클럭속도를 보이며, 칩당 236.5기가플롭스의 연산속도를 자랑한다. CPU 1개의 전기소모량은 와트당 2기가플로스다.

이 프로세서를 탑재한 프라임HPC FX10의 최대 피크 성능은 23.2페타플롭스에 달한다. 메모리는 9만8천304노드 연결과 함께 6페타바이트를 지원한다. 1페타플롭스는 초당 1천조, 즉 1경 회의 부동소수점 연산속도다.

후지쯔는 지난 6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에 올랐던 자사의 K컴퓨터가 프로세서 업그레이드를 거쳐 이룬 성과라고 강조했다.

현재 세계 1위 슈퍼컴퓨터인 K컴퓨터는 지난 6월 세상에 공개됐다. 8만개의 스팍64-VIIIfx 프로세서를 연결해 8페타플롭스의 성능을 보여 세계 1위에 등극했다. 당시 초당 1경회의 연산속도를 곧 달성할 것이라던 연구진은 지난 2일 10페타플롭스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고베 리켄연구소에 설치된 K컴퓨터는 2만2천32개의 4소켓 블레이드 서버를 864개의 서버랙에 설치한 모습이다. CPU 병렬컴퓨팅에 사용된 6차원(6D) 메시/토러스 토폴로지(토푸, Tofu)란 기술을 통해 8만개의 CPU를 연결하면서도 빠른 연산속도를 달성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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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HPC FX10은 K컴퓨터 기술을 상용화한 것으로, 4소켓 블레이드 서버로 구성된다. K컴퓨터의 핵심기술인 토푸 기술을 사용해 서버의 CPU들을 연결한다. 그동안 사용해온 스팍64-VIIIfx의 클럭속도는 2GHz보다 줄어든 1.85GHz임에도 2배 빠른 속도를 구현할 수 있었던 것도 CPU간 통신을 제어하는 ‘토푸’ 기술 덕이었다.

4개부터 1천24개 캐비닛까지 확장되며, 384~9만8천304노드까지 구성가능하다. 각 노드는 32GB나 64GB DDR3메모리를 탑재하며, 프로세서에 메모리 밴드위스는 초당 85GB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