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로메티 IBM 차기 CEO 확정

일반입력 :2011/10/26 09:38    수정: 2011/10/26 10:45

IBM 세일즈부문 총괄을 맡아온 버지니아 로메티가 샘 팔미사노의 후계자로 확정됐다.

미국 지디넷은 25일(현지시간) IBM이 내년 첫날부터 로메티가 팔미사노를 뒤잇는 최고경영자(CEO) 역할을 맡게 됨을 공식화했으며 팔미사노는 IBM 회장으로 남게 된다고 보도했다.

회사는 전부터 마찰 없이 원만한 리더십 전환을 계획해왔다고 지적하며 팔미사노 회장 전임자인 루 거스너 전 CEO를 예로 들었다.

거스너 전 CEO는 지난 1993년 경영난과 실적부진에 빠졌던 IBM의 혁신을 주도한 구원투수로 활약했다. 팔미사노 CEO 역시 그의 뜻을 이어받아 2002년부터 구조조정과 주력사업부문 전환에 매진해온 것으로 평가된다.

지디넷은 로메티 신임 CEO 역시 앞서 글로벌 서비스 사업부를 IBM의 핵심 사업과 신흥시장영역을 잘 파악하고 있어 회사가 요구할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사의 후임 CEO 인선 작업에 대한 소식은 지난 6월부터 불거졌다. 지난달 공개된 회사 내부 문건에 따르면 팔미사노 회장은 IBM의 '다음 100년'을 고민하면서 로메티를 유력한 후임자로 거론했다. 이 기록은 지휘봉은 공식적으로 건네지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는 머지않아 그리 될 것이라는 믿음이 깔렸다고 썼다.

팔미사노는 2002년부터 CEO로 일했고 2003년 회장직을 겸하기 시작했다. 그 재임기간 동안 IBM은 PC와 프린터 사업을 정리하고 소프트웨어, 서비스, 애널리틱스, 신흥시장 부문에 집중했다. 또 현금 흐름 규모를 1천억달러까지 늘렸다.

팔미사노 CEO는 후계자를 공식 발표하며 클라우드와 분석 영역부터 슈퍼컴퓨터 왓슨을 상업화하는 것까지, IBM 성장비책을 실천할 장기적 전략적 사고와 목표 시장에 대한 집중력이 필요하다며 로메티는 CEO의 역할에 독창적으로 결합한 비전, 고객 집중, 추진력, IBM임직원 특유의 열정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메티는 지금 시점에 IBM 수장을 맡아달라는 요청보다 더한 영광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IBM이 이미 진행중인 2015년까지의 로드맵이 있기 때문에 CEO가 바뀜으로 인해 사업방향이 달라질 일은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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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은 여전히 소프트웨어, 서비스, 분석 영역을 강조하며 높은 R&D 투자 비중을 유지할 것이란 설명이다. IBM의 최근 실적에서도 각 부문에 강력한 투자 성과가 반영됐다고 지디넷은 지적했다.

회사가 지난해 공개한 로드맵에 따르면 IBM은 오는 2015년까지 운영 주당수익(EPS)을 세전수입(PTI)에 맞춰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소프트웨어가 IBM 전체 이익 절반가량을 차지하도록하고 성장전략으로 매출 200억달러를 겨냥했다. 전체 매출가운데 25%를 신흥시장에서 거두겠다는 계획에 더해 전사적 생산성을 높여 80억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금흐름 1천억달러에 달하는 가운데 주주들에게 70%를 되돌려줄 것이라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