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선택과 집중…버즈 닫고 플러스 ‘무게’

구글이 ‘선택과 집중’을 택했다. 그동안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한 서비스보다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구글플러스에 힘을 실어준다는 계획이다.

구글은 지난 15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SNS 구글버즈, 자이쿠, 코드검색, 아이구글 등의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브래들리 호로비츠 구글플러스 총괄 부사장은 “몇 주 안에 구글버즈를 폐쇄할 것”이라며 “이용자가 버즈에서 작성한 게시물은 구글 프로필 내 구글 테이크아웃에서 내려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구글버즈는 출시와 동시에 개인정보 보호 논란을 몰고 왔다. 버즈는 친구 등록, 사용자정보 갱신, 사진 및 동영상 연결과 공유 등이 G메일 서비스에 통합된 형태로 제공되면서 다른 이용자들이 친구 목록을 볼 수 있다는 의혹을 받았다.

때문에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지난 3월 구글에게 ‘포괄적인 개인정보 보호 프로그램’을 지키도록 했다. 이에 따라 구글은 향후 20년간 독립된 업체에게 개인정보와 관련된 감사를 받아야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버즈의 문제는 개인정보만은 아니었다. 씨넷은 버즈가 이용자에게 서비스 가치를 인정받을 만한 기능을 제공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구글은 당시 버즈를 페이스북의 대항마로 내세웠지만 보기 좋게 실패하고 말았다는 분석이다.

반면 구글플러스는 순항 중이다. 지난 9월부터 초대장이 없는 사람도 가입할 수 있도록 일반에 공개한 후부터 가입자 급증세를 보이더니 지난 14일에는 전 세계 이용자 4천만명을 넘어서며 승승장구 중이다.

호로비츠 부사장은 “과거는 받아들이고 변화하는 미래에 눈을 돌려야 한다”며 “우리는 구글버즈에서 배운 것을 구글플러스의 비전에 활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은 버즈 외에도 오픈소스 코드 검색 서비스인 코드 서치, 구글판 트위터 자이쿠, 아이구글의 소셜 기능도 폐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