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7 운영체제(OS) 점유율이 출시 2년만에 윈도XP를 넘어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미권 주요 외신들은 12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 통계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 회사의 통계는 전세계 주요 웹사이트 300만곳 가량을 방문하는 컴퓨터 트래픽을 분석해 집계된다.
스탯카운터 자료에 따르면 이달 상순 열흘간 윈도7 점유율은 40.18%를 차지해, 38.66%를 기록한 윈도XP보다 많게 나왔다. 같은기간 윈도 비스타 점유율은 11.21%로 나타났다.
2009년 10월 70%에 가까웠던 윈도XP 점유율이 40% 아래로 떨어지면서 윈도7 점유율은 그만큼 뛰어오른 셈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기존 윈도XP 사용자들을 윈도7 기반으로 업그레이드시키는 데 어느정도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런데 다른 조사업체 넷애플리케이션스 통계에 따르면 여전히 윈도XP 점유율이 50%대에 육박해 차이를 보인다. 다만 윈도7이 빠르게 성장중이며 윈도XP가 명백히 하락 추세인 것은 마찬가지다.
이 회사 자료는 지난 2009년 10월에는 윈도XP가 71.36%, 윈도7이 2.18%, 윈도 비스타가 19.06%를 기록했다. 거의 2년 경과한 지난달 기준으로 윈도XP 점유율이 50.50%, 윈도7이 32.42%, 윈도 비스타가 9.09%로 나왔다.
현재 추세를 유지할 경우 이달말 윈도XP 점유율이 절반 미만을 차지할 전망이다. 사실 넷애플리케이션스는 지난 7월에도 윈도XP 점유율이 50% 밑으로 떨어졌다고 알린 적이 있다. 스탯카운터가 윈도XP 점유율을 50% 미만으로 발표한 시점은 넷애플리케이션스보다 6개월이 앞선 지난 1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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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XP는 10년 전인 2001년 출시돼 2003년부터 최근까지 8년간 PC OS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해왔다고 외신들은 지적했다. 지난 2006년 나온 후속작 윈도 비스타는 그 영광을 이어받지 못하고 기업 시장과 일반 사용자들에게 외면받았다.
2009년 출시된 윈도7은 윈도 비스타보다 훨씬 빠른 확산세를 입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MS는 지난 9월 윈도7 라이선스 누적 판매량이 4억5천만카피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