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LGU+ “SKT보다 1GB 더 준다…LTE 요금 확정”

일반입력 :2011/10/08 10:52    수정: 2011/10/10 13:15

김태정 기자

“단돈 천원이라도 SK텔레콤보다 저렴하게”

LG유플러스 LTE 요금제는 월 6만원대부터 SK텔레콤 대비 1GB 데이터 용량을 더 제공한다. 12만원에 13GB 제공 요금제도 만들었다.

예상대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는 빠졌고, SK텔레콤처럼 기본료 외 추가요금 9천원을 내면 동영상 다운로드를 제외한 웹서핑만 무제한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LTE 요금제 ‘LTE 한방에’를 확정, 오는 10일부터 가입자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조금이라도 SK텔레콤 대비 저렴하게 만들려고 고심을 거듭했다. 월 요금별 LTE 데이터 용량을 보면 ▲3만원대는 없고 ▲4만2천원 1GB ▲5만2천원 1.2GB로 나뉜다. SK텔레콤 대비 각각 300MB씩 많은 용량인 것.

핵심은 이 다음부터다. 월 기준 ▲6만2천원 4GB ▲7만2천원 6GB ▲8만5천원 8GB ▲10만원 11GB ▲12만원 13GB 용량을 제공한다. 6만2천원부터 10만원까지는 SK텔레콤 대비 1GB씩 추가했고, 12만원 요금제는 처음 만들었다.

추가요금 9천원을 내면 웹서핑과 이메일 정도는 무제한 이용 가능하다. 이 요금을 얼마로 정할지 회사 내 의견이 분분했으나 SK텔레콤과 같게 맞췄다. 단, 추가요금과 상관 없이 동영상을 정해진 용량 넘게 다운로드 받으면 요금이 또 더해진다. ‘손 안의 영화관’을 마구 즐기다가는 요금폭탄을 맞을 위험이 크다는 설명이다.

6만2천원 이상 요금제 고객에게는 내년 말까지 '웹서핑 무제한' 비용 9천원을 면제하는 이벤트도 시행한다. 비싸다는 논란을 최대한 피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LG유플러스 고위 관계자는 “고용량 동영상을 즐길 수 있도록 12만원에 13GB 요금제를 추가했다”며 “무제한 데이터가 없는 대신 요금제를 세분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6만2천원 이상 요금을 분석하면 경쟁사 대비 약 3천원 정도 저렴한 셈”이라며 “3G 요금제와 비교해도 비싸지 않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오는 10일경 LG전자 ‘옵티머스 LTE’ 판매를 시작, 본격적으로 LTE 요금제 알리기에 나선다. 올 안에 삼성전자와 팬택 등의 LTE 스마트폰 3~5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SK텔레콤과 KT가 애플 ‘아이폰4S’를 이르면 내달 출시할 예정이어서 긴장감이 더 고조됐다.

6만2천원 요금제 가입시 ‘옵티머스 LTE’ 기기 값은 20만원 후반대일 전망이다. SK텔레콤 ‘갤럭시S2 LTE’도 6만2천원 요금제에 기기 값이 29만원이다.

관련기사

10월 현재 LTE 서비스 가능 지역은 서울을 중심으로 주요 도시에 확대 중이지만, 전국망 구축은 오는 2013년경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LTE 마케팅도 주요 도시 중심이다.

이런 가운데 KT도 연말 경 LTE를 시작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 대비 다소 싸게 LTE 요금제를 만든 가운데 어떤 카드를 꺼내들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