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병과 짝짓기?...황당한 딱정벌레

일반입력 :2011/10/01 22:41    수정: 2011/10/02 09:40

이재구 기자

맥주병과 진심으로 짝짓기 하려든 황당한 딱정벌레가 화제다. 병유리 밑둥의 두들두들한 부분의 색깔과 반사광이 암컷 날개모양처럼 보이자 성적 매력을 느껴 교미하려 든 것이다.

씨넷은 지난 29일(현지시간)밤 미 하버드대에서 열린 이그노벨상 수상식에서 가장 희한한 것 가운데 하나로 이같은 기상천외한 행동을 한 성적으로 혼돈을 일으킨 딱정벌레를 꼽았다.

이 현상을 연구한 수상자들은 뿔딱정벌레가 '스터비스(stubbies)'로 불리는 호주의 짧고,어두운 맥주병과 짝짓기 하려 들었다며 사진으로 논문을 제출했다.

그와인, 렌츠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대 연구팀은 ‘병위의 딱정벌레:수컷 뿔딱정벌레는 맥주병으로 착각하다’라는 논문에서 “결국 이는 부적당하게 놓여진 맥주병이 주변에 물리적, 시각적인 재난을 주는 것은 물론 잠재적으로 딱정벌레 종의 짝짓기에 커다란 훼방을 놓을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이그노벨상은 지난 20년간 ‘처음엔 사람을 웃게 하고, 다음엔 생각하게 하는’ 업적에 대해 상을 수여하는데 노벨상을 패러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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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올해 각분야의 상은 다양하고 황당한 방법을 고안하거나 연구한 과학자들에게 돌아갔다. 여기에는 ▲사람들이 한숨짓는 이유 ▲와사비를 이용한 비상경고등 방식 ▲사람들이 한숨쉬는 이유 ▲붉은발 거북에게 있어서 하품이 전염성 있는지 여부 ▲왜 원반던지는 사람은 어지럽고 해머던지는 사람은 어지럽지 않은지 ▲어떻게 일을 지연시키면서 여전히 일을 완수할 수 있는지 등이 포함돼 있다.

논문은 과학유머 잡지 ‘불가능한 연구 연대기(Annals of Improbable Research)’에 제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