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 표준어 제정에 누리꾼 ‘환호’

일반입력 :2011/09/01 09:53    수정: 2011/09/01 11:41

정윤희 기자

“짜장면을 짜장면이라 부르지 못하고…….”

짜장면이 25년만에 드디어 표준어가 됐다. 짜장면, 맨날, 복숭아뼈 등 실생활에서 자주 쓰는 단어의 표준어 제정에 누리꾼들이 환성을 올렸다.

국립국어연구원은 지난달 31일 실제 언어생활에서는 널리 쓰이지만 그동안 표준어 대접을 받지 못했던 39개 단어에 대해 표준어 지위를 인정하고 인터넷 표준국어대사전에 반영했다. 실생활에 사용되는 언어가 표준어로 인정된 것은 지난 1988년 표준어 규정 마련 후 처음 있는 일이다.

추가된 표준어는 모두 39개 단어다. 짜장면(기존 표준어 자장면)을 비롯해 먹거리(먹을거리), 맨날(만날), 복숭아뼈(복사뼈), 택견(태껸), 나래(날개), 내음(냄새), 품새(품세), 개발새발(괴발개발), 눈꼬리(눈초리), 허접쓰레기(허섭스레기), 등물(목물), 오손도손(오순도순) 등이다.

누리꾼들은 평소에 자주 사용하던 단어가 표준어로 제정되자 일제히 환영하고 나섰다. 트위터 아이디 @okpotato80은 “그동안 ‘자장면’이 너무 싫어서 ‘그거’라 지칭하기도 했다”며 “이제 마음껏 ‘짜장면’이라고 말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트위터 아이디 @minjangsik는 “어느 날부터인가 TV에서 아나운서들이 표준어라며 우기던 ‘자장면’ 을 ‘짜장면’으로 표준어로 정했단다”며 “앞으로는 뜬금없는 일에 돈을 쓰며, 계몽하듯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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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awoo 역시 “앞으로는 짜장면을 짜장면이라 부르지 못하는 ‘웃기는 짜장’같은 일은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립국어원은 “국민의 언어 현실을 좀 더 적극적으로 반영함으로써 그동안 규범과 실제 사용간 차이에서 야기된 언어생활의 불편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