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많은 이용자들의 관심을 사고 있는 PC용 턴 방식 전략 게임 ‘시드마이어의 문명5’(이하 문명5)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동해’ 부분을 ‘East Sea’라고 표기한 것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는 전세계 동일하게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문명5’의 ‘East Sea’ 표기는 지난 8일 미국 정부가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하기로 결정하고 앞서 일본 자민당 의원이 울릉도를 억지로 방문하겠다고 하는 등 논란이 가속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서 더욱 눈길을 끈다.
테이크투한국지사가 유통사 인플레이 인터렉티브를 통해 공개한 ‘문명5’ 한국 문명 다운로드 콘텐츠 이미지에는 한국 문명의 지도자 세종대왕의 모습과 함께 특수 유닛 거북선과 신기전(화차) 스크린샷이 공개됐다.
특히 한국 지도에 ‘East Sea’라고 표기된 부분은 많은 네티즌의 극찬을 받고 있는 부분이다. 일부 이용자들은 역사를 다루는 게임에서조차 당당하게 ‘동해’로 표기하고 있는데 정부 측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부분이 아쉽다는 의견을 남겼다.
또한 많은 이용자들은 시드마이어 사단의 한국 사랑에 감탄하는 눈치다. ‘문명5’는 당초 해외보다 석달 가까이 늦게 국내에 정식 출시됐지만 국내 이용자들의 열정은 개발사 파이락시스를 움직이기에 충분했고 한글패치 및 다양한 부가 혜택이 돌아왔다.
가장 먼저 언급된 부분은 올해 1월 출시된 ‘문명5’ 한국전용 패키지다. 타국에서는 볼 수 없던 ‘문명5 스페셜 패키지’는 국내 이용자들을 위한 풍성한 내용물을 자랑했다.
여기에 한국 정식 홈페이지도 오픈됐다. 미국, 일본,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에 이어 여섯 번째 국가로 공식 홈페이지를 오픈한 것은 한국 내 ‘문명5’의 열풍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정식 출시 한 달 만에 ‘문명5’ 공식 한글 패치가 지원됐다. 게임 내 여러 문명들의 이름 및 각 지도자의 이름, 메시지, 기술 발전표 및 문화정책 발전표, 수많은 유닛과 건축물의 설명, 불가사의들의 이름과 설명들, 옵션과 동영상까지 한글화된 것.
판매량도 나날이 상승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에 대해서는 T2 측에서 함구하고 있지만 PC 게임 상 이례적인 판매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 같은 국내 이용자 반응에 여러 가지 T2 측에서도 여러 가지 보답을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후 국내 이용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던 또 다른 소식도 나왔다. 바로 시드마이어와 송재경이 손을 잡고 ‘문명 온라인’ 개발에 착수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최고의 개발자와 최고의 게임의 만남으로 화제가 됐다.
이달 ‘문명5’에는 지도자 세종대왕과 한국 대표 유닛 거북선, 신기전(화차), 그리고 주변 강대국의 공격을 막아내는 한국전용 시나리오 등을 탑재한 유료 다운로드 콘텐츠(DLC)가 등장한다. 3개의 지도 팩과 한국 문명을 포함한 스페셜 패키지도 함께 출시됐다.
한국 문명 추가는 기존에 있던 18개 국가를 제외하고는 몽골, 바빌론에 이어 세 번째다. 바빌론과 한국 문명의 경우는 시리즈 최초의 유료 DLC다. 특히 한국 문명은 실제 현존하는 국가의 문명 첫 번째로 추가되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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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분위기는 침체돼 있는 국내 PC 패키지 시장에서도 새로운 활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괜찮은 게임이라면 불법을 넘어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함께 현지화, 개발사의 현지 지원 등이 게임의 승패에 큰 영향을 준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T2(테이크투) 박형근 본부장은 국내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담아 개발사에게 동해 표기를 요청했고 이를 파이락시스가 수락한 것이라며 이는 국내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 모든 '문명5' 이용자들에게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