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삼성전자에 자사의 안드로이드폰 특허를 침해했다며 대당 15달러의 로열티를 요구한 가운데 삼성이 이를 대당 10달러로 낮추는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은 삼성전자가 MS의 특허로열티 요구를 받자 MS와 ‘윈도폰7 플랫폼과 관련한 ’더 깊은 연대(Deeper Alliance)’를 전제로 대당 로열티를 15달러에서 10달러로 낮춰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MS가 요구했다는 대당 15달러 규모의 안드로이드특허 로열티는 지난 해 상반기 MS가 HTC에 대해 요구한 대당 5달러의 3배에 이르는 것이다.
분석가들은 삼성이 올 2분기에 총 1900만대의 안드로이드 탑재 스마트폰을 판매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여기에 대당 15달러의 로열티를 적용할 경우 2분기에만 우리 돈으로 약 3천억원에 해당하는 로열티를 지불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로이터,기즈모도, 리눅스인사이터,씨넷 등은 6일(현지시간) MS가 삼성전자에 안드로이드폰 판매시 대당 15달러의 로열티를 요구했다고 보도하면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MS, 삼성에 HTC의 3배규모 로열티 요구
MS가 삼성에 요구한 로열티는 MS 사상 최고액 이라고 리눅스인사이더는 지적했다.
지난 해 4월을 전후해 MS는 대만의 제조업체 HTC에 대해서는 대당 5달러를 요구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MS는 며칠 전 대만의 제조업체 위스트론과 라이선싱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은 MS와 제너럴다이내믹스 이트로닉스, 벌로시티 마이크로, 온쿄와의 계약에 이은 것이다.
MS는 지난해부터 안드로이드폰 제조업체를 겨냥한 로열티 전략을 펼쳐 왔다. 씨넷은 MS가 지난 인터뷰에서 경쟁사들이 우리의 기술혁신에 무임승차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MS는 당시 HTC와 비공개 로열티협약을 맺었다.
MS는 안드로이드폰 시장에 대한 로열티 공세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실제로 MS는 지난 10월 모토로라가 자사 특허를 위반했다고 소송했다. 모토로라는 재빨리 MS가 PC에서 가동되는 윈도버전에서 자사의 16개 특허를 위반했다고 맞제소했다.
지난 3월 MS는 반즈앤노블에 대해 자사의 안드로이드이드기반 누크컬러 e북리더와 태블릿에 대해 특허위반으로 소송한 바 있다. 당시 MS는 안드로이드가 “수많은 MS의 특허를 위반했으며 반드앤노블이 생산출하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제품은 MS의 지적재산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반즈앤노블은 4월 “MS가 업체들에게 과도한 라이선싱료나 과장되고 오래 끄는 비싼 특허권 소송을 거는 등 특허법을 잘못사용하고 있다”며 맞소송을 했다.
■MS, 안드로이드폰 외에 크롬북 로열티도 노리나?
지디넷UK는 MS가 삼성에 최고의 로열티를 요구한 것과 관련, 협상용으로 삼성 겁주기에 지나지 않으며 실제로는 7달러선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설혹 그렇더라도 MS가 이처럼 높은 로열티를 요구한 배경에는 뭔가 삼성전자에게 반대급부를 요구할 수 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삼성이 미국에서 막 출시한 구글크롬북에 대한 로열티 요구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는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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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눅스인사이더는 MS가 최근 대만의 제조업체 위스트론과는 맺은 특허협약은 구글 크롬과 관련된 것이었다고 보도했다. 이 계약은 제너럴다이내믹스 이트로닉스, 벌로시티 마이크로, 온쿄에 이은 것이다.
찰스 킹 펀드IT의 수석애널리스트는 리눅스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MS는 HTC보다 삼성이 더 주머니가 두둑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 같다며 MS가 캐시카우(Cashcow)에서 어떻게 젖(milk)을 짜내는지 알아 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