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뜨니 테라-아이온이 ‘활짝’

일반입력 :2011/07/03 13:46    수정: 2011/07/03 14:04

전하나 기자

이제 스마트폰만 있으면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도 ‘아이온’, ‘테라’와 같은 다중접속온라인게임(MMORPG)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4세대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도입에 따른 변화다.

LTE는 4G 기술 중 하나로 3G 대비 전송속도가 3~5배 정도 빠르다. 75Mbps, 업로드 37.5Mbps 속도로 유선망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때문에 데이터 송수신이 잦은 다자간 네트워크 게임을 즐기기에 최적의 환경이라는 평가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미 몇몇 게임사들은 LTE 도입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현재 JCE(대표 송인수)는 LG유플러스의 LTE 를 활용한 프리스타일2 모바일 버전을 개발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스타일2는 JCE의 간판 인기 농구게임 프리스타일의 후속작으로 이용자간 대전을 필수로 하는 게임. 연내 3차 비공개 테스트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JCE는 지난달 30일 열린 LG 유플러스 LTE 상용화 서비스 기념 행사에서 PC와 모바일에서 구현되는 프리스타일2 시연회를 마쳤다.

JCE 관계자는 “이전에는 일반적으로 PC에서 네트워크 기반으로만 게임을 할 수 있다면 이제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모바일을 통해 접속해도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며 “회사 입장에선 이를 통해 이용자 풀을 좀 더 많이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아직 공식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단말기에 탑재될 것 같다”고 밝혔다.

원조 국민 게임 ‘포트리스2’ 역시 LTE로 제2의 전성기를 노린다. CCR(대표 윤석호)은 하반기 출시하는 ‘포트리스2 레드’를 LG유플러스 LTE 단말기에 동시 탑재할 계획이다.

포트리스2 이용자가 해당 단말기를 산 경우엔 기존 레벨 그대로 접속해 이용할 수 있다. CCR 관계자는 “PC이용자와 스마트폰 이용자가 한 서버에서 게임 대전을 즐길 수 있다”며 “기존 이용자는 물론 신규 이용자들에게도 색다른 재미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달 30일 열린 SKT LTE 상용화 선포식에는 박지영 컴투스 대표, 송병준 게임빌 대표가 모습을 드러내면서 모바일게임사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컴투스, 게임빌은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내용은 없다”면서도 LTE 서비스 도입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이 다변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컴투스 관계자는 “모바일MMORPG의 경우 현재 3G 환경에선 서버당 1천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며 “LTE가 본격화되면 보다 데이터 접속이 원활해지기 때문에 게임 규모가 대폭 확장되면서 이용자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게임빌 관계자 역시 “그간 스마트폰 게임 장르가 대부분 캐주얼 아케이드 류에 머물러 있었던데 반해 LTE 서비스로 게임 개발 환경에 제약이 크게 줄 것”이라고 했다.

업계 전문가는 “LTE 시대가 개막했지만 단말기 보급이나 망 구축, 서비스 안정화 등 풀어야 할 문제가 많다”면서도 “게임업계가 변화에 빠르게 대처할수록 새로운 시장선점에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