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크롬, 무료전화 도입…"스카이프 비켜"

일반입력 :2011/06/23 09:44    수정: 2011/06/23 11:27

정윤희 기자

구글이 크롬 브라우저 및 운영체제(OS) 에 인터넷 무료전화(VoIP) 기능을 도입한다. 스카이프와 유사한 모델로, 한 판 격전을 예고했다.

美 씨넷 등 주요 외신은 22일(현지시간) 구글 개발자 그룹이 크롬에 음성과 비디오가 포함된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추가한다고 보도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웹 RTC(Real-Time Communication)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웹 RTC는 구글 외에도 모질라 파이어폭스, 오페라가 참여한 프로젝트로 ‘스카이프와 유사한(Skype-like)’ 서비스를 만드는데 초점을 맞췄다. 따라서 해당 기능이 크롬 브라우저에 도입되면, 기존에 설치된 스카이프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필요가 없게 된다.

헨릭 앤더슨 구글 엔지니어는 “우리의 목표는 크롬에서 간단한 자바스크립트 API로 구현된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음성과 비디오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크롬에 적용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해당 프로젝트를 위해 오픈 API 형식으로 웹 RTC 프로토콜을 공개하고 개발자 누구나 HTML5 웹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외신들은 구글이 새로운 형태의 커뮤니케이션 애플리케이션이 탄생하는 문을 열었다고 평했다. 구글은 이미 지메일에 유사한 음성 및 비디오 통화 기술을 적용 중이지만, 브라우저에서 구현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관련기사

아울러 해당 기술 도입이 파이어폭스나 오페라 등 타 브라우저들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美 지디넷의 매트 베인베르거는 “만약 구글 크롬뿐만 아니라 파이어폭스나 오페라마저 무료통화 기능을 도입한다면, 아무리 인터넷 무료통화 업계 1위인 스카이프라 해도 흔들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