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차세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인 일명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최적화하기 위해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오맵4 칩셋을 채택하고 있다.
14일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개최된 ‘TI 테크놀로지데이 서울 2011’에서 연사로 참석한 TI코리아 안정모 부장은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형태의 새로운 디바이스를 개발하려는 구글의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OS장착 기기에 오맵4가 공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글의 정책이 시시때때로 변하기 때문에 확신할 수는 없지만 현재 TI 오맵4를 구글 차세대OS에 최적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TI코리아에 따르면 오맵칩 시리즈는 자사 휴대폰 사업부에서 개발 중이며, 모바일용 AP로 만든 것이지만 앞 으로 휴대폰 이외에 다양한 가전분야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바꿀 계획이다. 오맵 시리즈는 TI가 10년 째 개발 중인 AP다. 따라서 오맵1부터 쌓아 온 기술노하우를 이용하면 구글이 원하는 디바이스를 만들 때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양인환 TI코리아 무선단말사업부 이사는 “최근 모뎀과 AP를 합치거나 그래픽처리프로세서(GPU)와 AP를 합치는 형태의 모바일용 통합칩(SoC)이 나오고 있다”며 “TI는 오직 AP만 개발하다 보니 성능을 높이면서도, 경쟁사들보다 고객사의 요구사항에 빨리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3G에서 롱텀에볼루션(LTE)과 같은 4G로 이동통신방식이 넘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모뎀칩까지 손대기보다는 AP 최적화에만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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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엔비디아 테그라2는 발열문제가 불거지고 있고, 퀄컴의 스냅드래곤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각각에는 몰라도 둘을 합친 형태의 디바이스에서는 최적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기존 허니콤OS에서 엔비디아 테그라2 칩셋을 사용했으나 아이스크림 샌드위치OS에는 TI의 오맵을 다음 버전인 젤로OS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칩셋 사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구글은 “모바일 OS에 최적화된 플랫폼을 선택하고 있으며 실용주의 전략일 뿐“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1에 참가한 휴고바라 구글 안드로이드 총괄 프로덕트 매니저는 “아이스크림샌드위치OS는 허니콤에서 볼 수 있었던 홀로그래픽UI·확장된 멀티태스킹·풍부한 위젯·액션바 등을 구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