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용 적외선 송신 특허...왜?

일반입력 :2011/06/04 17:07

송주영 기자

애플이 아이폰에 적용되는 적외선 송신 기술 관련 특허를 취득하면서 어디에 사용할지에 관심이 모인다. 이번 특허는 주변에 적외선 탐지기를 설치하면 아이폰에서 동영상 녹화 기능을 통제할 수 있는 기술이다.

2일(현지시간) 씨넷은 애플 새 특허 기술을 보도하며 음악, 영화산업과 관련이 있는 특허라고 소개했다. 적외선 통신으로 아이폰을 통제하지만 ‘빅브라더’까지는 아니라는 해석도 덧붙였다.

이 기술은 콘서트, 박물관 등에서 불법으로 동영상을 녹화하거나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 담당자라면 반길만한 기술이다.

가령 콘서트장에서 아이폰으로 불법으로 가수 노래를 녹음해 유포하는 행위를 원천 차단할 수 있다. 방법은 이렇다. 적외선 송신기를 콘서트장 주변에 설치한다. 송신기는 아이폰 카메라를 감지할 수 있다. 또 데이터 전송 기술을 이용해 아이폰에서 아예 녹화가 불가능하게 할 수 있다. 사적으로 콘서트 동영상을 찍는 행위 자체가 불가능하게 된다.

이 기술은 박물관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 디스플레이 관련 정보를 교환해 촬영이 금지된 구역에서는 카메라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촬영이 허용이 되는 곳에서는 송신기술로 사진에 워터마크를 생성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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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새 특허명은 ‘가시광선으로 이미지를 감지하도록 설계된 카메라를 통해 적외선 데이터를 송신하는 시스템과 방법’이라는 다소 어려운 이름이다.

이 기술은 이제 막 특허를 받았다. 상용화 여부도 아직은 결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씨넷은 콘서트장에서 찍는 동영상이 마지막이 될 수 있으니 찍을 수 있을 때 즐기라고 충고한다. 또 보도는 이 정도 기술로는 아이폰을 통제할 수 있는 빅브라더를 구현하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