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3DTV 안 사는 2가지 이유

닐슨이어 NPD도 비슷한 조사결과

일반입력 :2011/04/16 12:33    수정: 2011/04/17 17:04

이재구 기자

‘사람들이 3DTV에서 멀어지게 만드는 것은 비싼 가격과 함께 안경을 써야 한다는 부담감 이다. 하지만 안경없는 3DTV를 즐기려면 앞으로도 수년간 더 기다려야 한다.’

씨넷은 14일(현지시간) NPD그룹의 최근 연구보고서를 인용, 소비자들이 3DTV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가고 있어 더 이상 제품필요성에 대해 남들로부터 설득당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특히 3DTV를 볼 때 안경을 쓰기 싫다는 소비자의 응답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었다.

보도는 소니와 파나소닉이 3DTV를 소개한 지 1년 반이 지나면서 여러 3DTV업체들이 가세한 가운데 이같은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 3DTV안사는 이유- 비싼 가격,안경쓰기 싫어서...

이에 따르면 3DTV를 사지 않겠다고 말한 사람의 45%는 그 이유를 ‘너무 비싼 가격’ 때문이라고 말했다. 42%의 응답자는 ‘안경을 쓰기 싫어서’라고 답했다. 양쪽의 비율은 올라가는 추세다. 똑같은 질문에 대한 대답 비율은 6개월 전만 해도 훨씬 낮았다.

37%의 사람이 가격 문제를 들었기 때문이다. 또 32%의 사람이 안경없이 3DTV를 보고 싶어서라고 말했다.

하지만 재미있는 것은 3D안경을 싫어하는 사람의 증가세가 비싼 TV가격에 대해 불평하는 사람들의 증가세보다 크다는 것이다.

NPD연구결과는 지난 가을 실시된 닐슨의 조사에서 90%의 응답자가 3DTV를 보기 위해 안경을 쓰는 것에 대해 멀티태스킹을 할 수 없어 싫다고 말한 조사결과에 이어 나온 것이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3DTV를 보면서 랩톱 작업을 하거나 사람들이 TV앞에 앉아서 하는 일반적인 일을 TV감상과 동시에 할 수 없기 때문에 싫다고 대답했다.

여기에 3DTV의 주된 문제가 놓여있다. TV세트의 가격은 결국 떨어질 것이고, 이것은 이미 순식간의 상황처럼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집에서 안경을 안쓰고 3DTV를 볼 수준에는 와있지 못하다 .

■HDTV 등장 때와 또 다르다

3DTV는 5년도 안돼 새로운 특징을 가진 필수품목에서 생필품으로 간 HDTV와 다른 상황이다.

TV 제조업체가 벌이는 최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3DTV는 여전히 HDTV처럼 가까운 어느곳으로든 다가 오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이 보고서를 만든 로스 루빈 NPD분석가는 HDTV에서 3DTV로의 진화를 분석하면서 “HDTV초기에는 사람들의 최대 관심사는 가격이었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이들은 기술에 관심을 가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3DTV에서 우리는 추가로 안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거실용 3DTV구매가격은 그 어느 때보다도 낮아서 소비자들은 3D PDPTV를 1천200달러 언저리에서 살 수 있다. 확실히 일반 플라즈마 TV구매 가격의 2배에 달하는 것이다. 하지만 1년전 3천달러에 비하면 엄청나게 떨어진 가격이다. 게다가 다양한 사이즈가 나와있고 더 많은 업체들이 이 TV를 만들고 있다. 이것은 그들이 모두 가격으로 경쟁사를 물리치려고 하고 있고 가격이 더 내려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3DTV업체의 안경 대책은?

3DTV업체들은 이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제조업체들이 아직 안경없는 42인치 3DTV를 내놓지 못한 가운데 일부 회사에서는 성가신 안경을 쓸 때 눈과 지갑을 덜 피로하게 만드는 안경을 쓰도록 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삼성은 이달 말부터 새로 3DTV를 사는 고객들에게는 더 가볍고 충전할 수 있는 액티브 방식의 3DTV글라스 2개씩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또 추가의 경우 130달러에 안경을 제공하는 대신 50달러에 제공하기로 했다. 3DTV 제조업체에서는 한번 사서 집안에 있는 TV도 보고 극장에서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만능3D안경에 대한 시도를 해 왔다. 이것은 3DTV를 보기 위해 배터리로 작동시키는 액티브방식의 안경을 쓸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이들은 120달러에 팔리지만 오클리는 눈이 피로하지 않게 만들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지난 가을 이 회사는 일반 선글라스처럼 보이는 일련의 3D렌즈를 소개했는데 이는 전지를 사용하지 않는 패시브방식의 편광3DTV와 함께 작동하는 것이었다. 이것은 건전지로 충전해 보는 3DTV안경인 액티브 방식처럼 재충전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오클리는 자사의 광학전문가들을 동원해 눈을 피로하지 않게 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안경없는 3DTV가 최선이지만

그러나 이 3D안경기술의 개선은 단기적 해결책이다. 이 모든 것의 진정한 결말은 안경없는 3DTV가 될 것이다.

닌텐도 3DS는 이를 보여주는 최초의 진정한 제품이다. 핸드헬드게임 기기로서 작긴 하지만 250달러에 안경없이 3D를 즐길 수 있는 합리적인 방법이기도 하다.

그리고 일부 3D업계에 있는 사람들은 이를 영화관 밖에서 3D를 즐길 수 있는 관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필 레리벨드 캘리포니아 엔터테인먼트기술센터의 3D경험연구소 매니저는 “사람들이 3D안경을 원하지 않는 이유가운데 하나는 이들이 집에서 3DTV를 볼 가치를 생각하지 않는다는데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대다수 사람들은 아직까지 극장이외의 곳에서 아직 3DTV를 구경하지 못하고 있으며 집에서 보면 어떨 것인지, 왜 이것이 필요한지에 대해 상상도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집에서 3D TV세트를 사는 것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닌텐도 3DS를 통해 3D를 집에서 경험하는 통로로 삼고 있을 정도다.

안경없는 닌텐도의 제품이 이를 언급하기엔 최적의 장소다. 사람들이 자신의 거실에서 안경없는 3DTV를 보려면 한참 더 기다려야 할 듯하다.

■대형3D를 안경없이 보려면 몇 년 더 기다려야

TV메이커들은 그래도 이에 대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도시바는 지난해 12월부터 안경없는 TV판매를 시작했다. 하지만 별로 인기를 끌지 못하는 20인치였다. 일본의 TV제조업체들은 지난해 12월 월스트리트저널에 40인치 버전이 4월에 준비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도시바는 이에 대한 씨넷의 언급 요청을 거부했다. 그리고 일본 밖에서 이 제품에 대한 출하예정 시점에 대한 날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또다른 TV제조업체인 샤프또한 안경없는 모델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는 회사다.

그러나 도시바가 현재 제공하는 것처럼 사이즈가 문제다.

이 회사가 지난해 가을 소개한 3.8인치와 10.6인치 시제품은 비교적 잘 작동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사이즈에서 그들은 거실용보다 모바일기기용에 더 잘 적용시키고 있는 것 같다.

이는 소형 모바일기기용 안경없는 3D옵션을 만들고 있는 LG에서도 마찬가지다.

3D분야에서는 많은 안경없는 3D관련 연구가 진행돼 왔다.

애플이 이분야 연구를 하는 기업 중 하나다. 애플은 지난해 말 특허를 출원했다. 그러나 아직 황금기에 대한, 또는 주력 고객들에 대한 준비는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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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D의 루빈은 “제조업체들이 몰입효과를 즐기기 위해서는 오늘날 소비자의 거실에 널리 사용되는 스크린 사이즈는 클수록 좋다고 말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남아있다”고 말한다.

그는 “아마도 우리가 오늘날 안경쓰고 보는 3DTV에 대적할 안경없는 3DTV를 보는데는 불과 몇 년이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