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알고 보면 게임 황제

일반입력 :2011/04/08 10:46    수정: 2011/04/08 11:57

김동현

전 세계를 열광 시킨 전설이자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추모하는 게임이 국내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바로 ‘마이클 잭슨 디 익스피리언스’가 그것. 이 게임은 마이클 잭슨의 히트곡 30곡을 자신이 직접 부르거나 따라할 수 있는 게임이다.

지금은 고인이 된 그를 게임으로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인상적인 일이다. 팬들 입장에서도 음악을 넘어 게임이라는 플랫폼으로 그를 만난다는 건 꽤나 신선한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꼭 그가 나온 게임이 아니더라도 마이클 잭슨을 느낄 수 있는 게임은 상당히 많다.

■아이들을 사랑한 잭슨, 직접 게임 속 주인공 되다

마이클 잭슨이 공식적으로 등장한 게임은 1989년 세가에서 개발, 처음 출시된 ‘마이클 잭슨의 문워커’(Michael Jackson's Moonwalker)다. 아케이드로 출시된 이후 타 플랫폼으로 이식되기도 한 이 게임은 마이클 잭슨이 영화 내용과 동일하게 유괴된 아이들을 구한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아마 90년대 아케이드 센터를 가본 이용자라면 한 번 이상은 접해본 이 게임은 영화 속에 등장하는 마이클 잭슨의 멋진 정장 복장과 함께 화면 내 모든 적들을 한 번에 날려버리는 기술 등으로 인기를 얻었다. 특히 영화와 동일하게 마이클 잭슨이 로봇으로 변하는 장면은 그때 당시 게임치고는 상당히 재미있던 요소로 평가됐다.

또한 필살기는 마이클 잭슨의 유명 히트곡과 춤을 보여주는 것으로 처리됐다. 꼭 뮤지컬을 보는 듯 한 연출이 더해지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최대 3인까지 동시 플레이할 수 있었기 때문에 쉽게 죽지 않는 게임이었지만 은근슬쩍 마지막 보스가 어려워서 여러 번 동전을 넣게 만들기도 했다.

참고로 1990년도에 이 게임은 수정된 개정판이 등장했다. 음악 부분과 일부 댄스 모션이 수정된 이 버전은 아쉽게도 전 세계에 배포되지 않았지만 일부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소장해볼 가치가 있는 게임이 돼 인기를 끌었다.

메가 드라이브로 이식된 ‘문워커’는 다소 부족했던 게임성 때문에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마이클 잭슨의 명곡을 게임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과 16비트의 그래픽에서도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마이클 잭슨의 멋진 춤 동작으로 인해 북미와 유럽 내에서는 큰 돌풍을 일으켰다.

■마이클 잭슨의 영향력, 게임 속 패러디로 느낀다

이후에는 몇 개의 플랫폼 이식 외에는 마이클 잭슨의 이름을 딴 게임이 등장하지 않는다. 그의 영화가 더 이상 나오지 않은 것이 원인인지는 모르겠지만 공식적으로는 그렇다. 이때부터 마이클 잭슨은 자연스럽게 게임 내 단골 패러디로 활약하게 된다.

특히 온라인 게임 내에서 감정 표현을 살린 커뮤니티 요소들이 각광을 받으면서 마이클 잭슨은 전 세계 곳곳에서 이용자들을 들썩거리게 만들었다.

국내 유명 온라인 게임 엔씨소프트의 ‘길드워’에는 네트로멘서 여자 종족 캐릭터의 댄스 동작이 ‘스릴러’의 좀비 댄스를 완벽하게 따라했으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는 나이트 엘프 남성 캐릭터가 ‘빌리진’의 유명 춤을 춘다.

네오플의 ‘던전앤파이터’에서도 마이클 잭슨을 만날 수 있다. 바로 게임 속 ‘헤븐워커스’가 그것. 이 캐릭터 중에서 M.J(Marveleous Justice)는 직접적으로 공격할 수 없다.

하지만 게임 내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댄서 캐릭터를 불러내거나 화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이용자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특히 She is not my lover나 thriller night 등의 대사는 팬들이라면 한 번에 알아볼 수 있는 패러디 대사다.

이 외에도 온라인 게임은 물론 알게 모르게 다양하게 많은 게임 내에서 그의 패러디를 만날 수 있다.

■그의 음악과 춤에 빠지다…리듬 게임으로 돌아온 황제

사실 마이클 잭슨은 그가 죽기 전에 여러 개의 게임 개발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실제로는 진행을 하고 있었다. 일부는 마이클 잭슨의 사망 소식과 함께 사라졌지만 그중 유비소프트에서 진행 중인 리듬 게임은 그대로 개발이 진행, 출시됐다.

닌텐도 Wii(위)와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DS로 출시된 ‘마이클 잭슨 디 익스피리언스’는 26곡의 명곡을 온 몸으로 즐기는 댄스 게임이다. 휴대용 게임기 버전은 춤 동작에 맞춰 터치스크린을 클릭하거나 드래그 하는 방식이었다.

이 게임은 해외 언론의 혹평 속에서 출시됐다. 美게임스팟닷컴을 비롯해 IGN 등에서는 ‘마이클 잭슨이라는 이름이 아니면 실패할 게임’이라는 혹평을 내놨다. 하지만 논란은 곧 판매량으로 이어졌다. 이 게임은 전 세계 2백만 장이라는 엄청난 판매고를 기록했다.

탄력 받은 유비소프트는 전작에서 볼 수 없던 신곡 및 새로운 기능, 확연히 달라진 내용들을 더해 동작인식기기 키넥트용 ‘마이클 잭슨 디 익스피리언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기존 게임과 완전히 달라져서 이용자가 직접 마이클 잭슨이 되는 체험을 느끼게 해준다.

특히 마이클 잭슨이 보여준 멋진 무대의 퍼포먼스는 물론 뮤직 비디오 현장, 그리고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없던 그의 어릴 적 무대 등도 게임 속에 고화질 그래픽으로 재현돼 눈길을 끈다. 문워커부터 실제냐 조작이냐 라는 논란이 되기도 했던 린 댄스도 직접 해볼 수 있다. 이 게임은 14일 국내 정식 출시된다.

인트라링스의 한 관계자는 “마이클 잭슨의 주옥같은 명곡을 따라 부르고 춤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게임은 팬들을 위한 가장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