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폰7, 액티브X 없다…MS "웹표준 집중"

일반입력 :2011/04/06 14:47    수정: 2011/04/06 18:10

최근 공개된 인터넷 익스플로러(IE) 9 버전은 PC뿐 아니라 윈도폰7을 위한 모바일 버전으로도 나온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N스크린 전략을 앞세워 PC 환경과 스마트 기기를 다루는 사용자 경험(UX)을 통합하길 원하기 때문이다.

IE9 모바일은 PC용과 마찬가지로 HTML5 표준과 하드웨어 가속을 지원한다. 같은 웹페이지를 열 때 두 브라우저가 동일한 화면을 표시해 줄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 국내서 이들 프로그램을 통한 UX가 완전히 같다고 장담키는 어렵다. IE9 모바일은 '액티브X'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른 모바일 플랫폼과 마찬가지로, 액티브X에 기반한 국내 공인인증서 기술이나 웹용 보안 플러그인은 IE9 모바일에서 쓸 수 없을 전망이다.

지난 5일 한국MS의 윈도폰 개발자 에반젤리스트인 개발자플랫폼사업부(DPE) 서진호 부장은 PC용과 모바일용 IE9 브라우저의 차이점은 액티브X 지원 여부라며 IE9 모바일이 돌아가는 윈도폰7 환경 특성상 액티브X를 실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즉 윈도폰7 환경은 기술적으로 액티브X를 구동할 길이 없다는 얘기다. 일전에 MS와 어도비가 양사 협의를 통해 플래시 플러그인을 돌아가게 만든 것처럼 정책적으로 바꿀 수도 없는 셈이다.

액티브X를 실행하려면 x86 프로세서 기반 장치에서 프로그래밍언어 'C'나 'C++'로 작성한 모듈 또는 플러그인을 IE 브라우저에 얹어야 한다. 그런데 윈도폰7은 ARM기반 프로세서 장치에 탑재되는 운영체제(OS)고, 개발자들이 C, C++로 코딩한 프로그램을 돌리도록 허용하지 않는다. 윈도폰7에서 돌아가는 프로그램들은 닷넷 기반 환경에서 '실버라이트'나 'XNA'로 씨샵(C#) 언어를 코딩해 개발해야 한다.

서 부장은 윈도폰7을 포함한 최신 스마트폰 환경에서는 애플리케이션이 모두 샌드박스 위에서 작동한다며 (윈도폰과 연속성이 없는) 윈도모바일6.5 버전까지는 ARM기반 환경에서도 액티브X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었지만 이는 샌드박스 기반으로 실행되지 않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엄밀히 따지면 IE용 플래시 플러그인과 윈도폰7에 들어가는 플래시도 서로 다른 기술이다. 플래시를 포함해 PC용 IE 브라우저 플러그인은 원래 액티브X의 일부 기능으로 실행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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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부장은 (액티브X를 돌릴 수 없다는 점은) 현재 개발중인 윈도폰7 '망고' 최종 버전(RTM)이 완성되더라도 바뀌지 않는다며 망고 RTM에서 IE9 모바일 브라우저가 새로워질 부분은 HTML5 표준과 CSS3 버전을 구현하는 수준이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MS는 PC용 IE9을 윈도폰7에 100% 이식하는 것을 목표로 IE9모바일을 개발중이다. 세부적인 출시 일정과 향후 진행 과정에 대해서는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개발자 컨퍼런스 '믹스(MIX) 2011' 행사 기술 세션을 통해 밝힐 예정이다.